자존감도 배워야 한다

자존감 수업 -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윤홍균 지음 / 심플라이프 / 2016년 8월

 「자존감 수업」(윤홍균, 심플라이프, 2016)

깜짝 놀랐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들이 마치 나를 두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사실 나 자신에 대해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낮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자존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

'자존감'이라는 단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막상 그것이 무엇인지를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책의 첫 도입부에서는 '자존감의 세 가지 축', '자존감에 대한 오해와 편견' 등 자존감의 기본적인 개념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을 통해 나 역시 자존감과 유전의 상관관계, 칭찬과 자존감의 관계 등 자존감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이 책은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자존감이 왜 중요한가?'에서는 자존감이 무엇이지, 왜 자존감이 우리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지를 다루었다. 2장 '사랑 패턴을 보면 자존감이 보인다'와 3장 '자존감이 인간관계를 좌우한다'에서는 자존감이 부족할 때 흔히 나타나는 사랑,  이별, 인간관계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으며 4장 '자존감을 방해하는 감정들', 5장 '자존감 회복을 위해 버려야 할 마음 습관'을 통해서 자존감과 관련된 감정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6장 '자존감 회복을 위해 극복할 것들'과 7장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다섯 가지 실천'에서는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각 장의 하위 단락이 끝에는 '자존감 향상을 위해 오늘 할 일'이라는 실천법을 소개하여 평소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는 "자존감을 올리려면 평소 어떻게 해야 하죠?"라는 물음에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직접적인 해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이론적인 것만을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자존감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각 장을 5페이지 내외로 구성하고 그 안에 부제를 두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윤홍균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이자 다양한 언론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한편 여러 방송을 통해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저자 윤홍균 원장. 그는 강연, 블로그, 도서집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한 풍부한 사례와 경험을 살려 이 책의 내용을 더욱 알차게 꾸몄다. '글쓰는 작가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이 이 책을 통해 완성된 것인지도 모른다. 머리말을 통해 자신의 민낯을 그대로 내보이는 등 솔직담백한 이야기 전개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열기에 충분하다.

정신과의사로서 상담현장으로 책으로 고스란히 옮겨 놓아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치 내가 상담을 하고 있는 듯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다. 자신을 돌아보며 한숨을 짓는 일이 많은 사람, 자녀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고민하는 부모들 그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자존감도 배워야 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