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삶은 고전이란다 - 국어 선생님과 함께하는 동서양 대표 고전 읽기
박진형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인문학과 고전문학이 유행을 일으킨 지도 꽤 된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그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대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고전과 인문학 서적은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 같다. 2015년도부터 고등학교에 '고전' 과목이 신설되면서 고전 교육이 강회되기는 했지만 오히려 학생들에게는 시험과목만 하나 더 늘어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이런 가운데 현역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 학생들의 눈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고전 인문학 책을 내놓았다. 제목은 '고전'이라는 단어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듯한 「얘들아! 삶은 고전이란다」(박진형, 다산지식하우스). 이 책은 청소년들이 고전에 대한 편견과 부담을 벗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청소년 멘토링을 절묘하게 결합시켰다. 그 안에는 청소년들과 소통하려는 공감과 위로, 더불어 조언을 건네주고 있다. 덕분에 청소년들은 고전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현직 교사로서 많은 청소년들의 고민을 접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 시험 지문에서 자주 다뤄지는 대표적 고전들을 통해 그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하였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부모님과의 원활한 관계를, [한중록]을 통해서는 시련과 고난이 주는 의미를, [아Q정전]에서는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도록 조언하고 있다. 더불어 꿈이 없는 청소년들에게는 [달과 6펜스]를 통해 열정을 다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은 [1부 너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고전 이야기], [2부 너와 나,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고전 이야기], [3부 네 앞의 시련에 당당히 맞서기 위한 고전 이야기], [4부 지금 이 순간, 너의 행복한 삶을 위한 고전 이야기] 등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안에 모두 20개의 고전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마치 상담하러 찾아 온 학생에게 선생님이 차근차근 이야기 하듯 하는 말투로 조근조근 옆에서 이야기 하는 듯 하다. 자신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곁들여 가면서 그 안에 고전을 적절하게 녹여내고 있다. 중간중간 본문을 다수 인용하면서 관련 일러스트도 지루하지 않게 삽입하고 있다.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작품 넓혀읽기'를 통해 소개하려는 고전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알찬 구성이 돋보이지만 아무래도 성인들보다는 학생들이 읽기에 적합하다.


성적, 공부, 꿈, 가족관계, 친구, 연애, 행복, 인생 등 청소년들이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이야기들이 이 작은 책 한 권에 모두 망라되어 있다. 제목에서 말하고 있는 '삶은 고전이란다'는 그만큼 고전(古典)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사실과 '인생은 고전(苦戰)'이라는 것을 동시에 적절하게 말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재치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청소년들의  고전 인문학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는 책이다.

삶은 고전(苦戰)이 아니라 고전(古典)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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