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급 세계사 - 날마다 읽는 저항과 반란의 역사
워킹클래스히스토리 지음, 유강은 옮김 / 오월의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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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온 역사는 보통의 나날들이 쌓여 생기고, 이 보통의 나날은 수없이 투쟁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인류가 세상운 말살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내가 살아 있는 사회를 이해하고 왜 내가 존재할 수 있는지 더듬어 볼 수 있는 책. 생일부터 펼쳐서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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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
델핀 파팽 지음, 권지현 옮김 / 서해문집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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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어떤 가치를 우선으로 두고 움직이는지 알 수 있는 인포그레픽들이었다. 러시아와 북극의 관계는 나도 처음 알게 된 것이었다. 역사적 맥락 파악도 중요하지만 실제 자료를 보기 좋게 정리해놓으니 이해가 딱딱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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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과 포퓰리즘 베스텐트 한국판 9
에디 하르트만 외 지음, 연구모임 사회 비판과 대안 엮음, 고지현 외 옮김 / 사월의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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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바로 구매한 책이라, 책 내용이 가정폭력/포퓰리즘으로 완전히 다른 주제 두 개를 합쳐놓은 것이라는 건 몰랐다. 가정폭력과 포퓰리즘의 연관성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라는 의미다.

한국에서 가정폭력에 대한 책은 많이 없는 것 같은데(있었을수도 제가 무지했을수도), 그렇기에 제목만 보고 바로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내용은 가정폭력의 연구가 그동안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졌는지, 최근에는 가정폭력이 어떻게 규명되는지 등을 다뤘다. 가정폭력에 대한 학제적 접근과 가해자&피해자 외 제3자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니 가정폭력에 관심 있는 독자분들께 추천한다.

포퓰리즘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내용이어서 잘 읽혔다. 한국 정치의 양극화(사실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와 좌파 포퓰리즘에 대해 궁금했던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포퓰리즘은 이데올로기인가? 정치전략인가? 그도 아니면 그냥 정치 스타일인가? 민주주의와 포퓰리즘의 차이가 무엇인지 그 지점에 대한 논의들을 소개하고 있다. 생각보다 민주주의와 포퓰리즘은 그리 상충하지 않으며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포퓰리즘을 지향점으로 삼으면 위험한 이유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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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 일어나는 순간에는 폭력과 그 분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신체 자세, 지시 행위, 언어 표현은 폭력이 일어나는 구체적인 사회적 상황에서 비로소 폭력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 P31

더 나아가서 가정폭력의 행위와 맥락이 직접적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언어를 매개로 조사되고 분석되는 것임을 숙지해야 한다. - P49

일반 폭력, 그리고 가정폭력이라는 특수 폭력은 타인을 (신체적으로) 가해하(려)는 행위로서, 종종 그것의 경계가 뚜렷이 객관적으로 특정되는 행위들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 논문을 통해 확실히 전달하고 싶은 요지이다. 폭력은 오히려 집요하고 과정적이며, 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층적 사건이다. 거기에는 특정 관계의 동학과 내력 속에서 상호 연결되고 상호 의존적인 여러 사람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 P50

성폭력 피해 아동의 주변 환경에 있는 타인들의 침묵은 공적 인식에서 많은 경우 은폐되어왔으며, 그 대신 희생자의 침묵이 언급되었다. - P76

또한 아동은 신뢰하는 사람 혹은 적어도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을 경험한 경우에는 감정적으로 혼란을 느끼며 종종 신실성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부담을 지게 된다. - P87

저마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설명의 시도는 선입견의 검증이 아니라, 도덕적 분개를 노골적으로 과시하는 데 쓰이는 계속되는 질문으로 흘러간다고 한다. - P97

이 경우 전형적인 것은 특정한 언어 표현들이 첨가되는 것인데, 예를 들면 어떻게 ‘하필이면‘ 아이들에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는지, 왜 ‘모든 범행자가 소아성애자인 것은‘ 아닌지, 어떻게 엄마가 이를테면 사탄 숭배 컬트에서 일어날 만한 아동들에 대한 제의적인 성폭력과 같은 ‘그런 짓‘을 허용하는 일이 ‘오늘날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지‘ 를 묻는 식이다. - P85

"좌파 포퓰리즘이 요구하는 권력자와 언더독의 헤게모니 투쟁이 기존의 자유적 제도 질서 안에서 행해지는 것이라면 왜 이를 굳이 민주주의란 이름 대신 좌파 포퓰리즘이란 용어로 대체해야만 하는 것일까?"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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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역사에서 본 로마법 레퍼런스 시리즈
피터 스타인 지음, 김기창 옮김 / 읻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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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럽의 법이 성립되는 데에 로마법이 영향을 미쳤다는 건 대략적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쳤는지는 전혀 몰랐다. 개인적으로 법에 대한 관심도 조금 있었고, 유럽의 법을 이룬 토대가 궁금해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책이었다. 법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입문용으로 읽기 좋은 책이다. 다만 법학에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면 읽기에 조금 어려울 수는 있다. 그럼에도 참을성을 가지고 읽다 보면 이해가 안 되는 수준은 아니라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았다. 현대에서 로마법 연구가 어떤 의미가 있느냐? 라는 질문을 한다면 당장 엄청난 필요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여러 국제기구의 등장과 세계 분쟁이 자주 발생하면서 국제법의 중요성이 대두된 만큼 국제법이 등장한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읽어 두면 좋을 책이다. 로마의 실용적인 측면에 관심이 많은 사람, 법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 국제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주말에 충분히 읽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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