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꼬마 참고서 - 첫 문장부터 퇴고까지
김상우 지음 / 페이퍼로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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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기자들 사이에서 도는 글쓰기 원칙, 방법을 모은 족보에서 유래했다. 그런데 기사라는 건, 가장 간결하고 깔끔하게, 쉽게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글이다! 그런 만큼 글쓰기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 해야 할까? 이 책의 글쓰기 방법론은 의미를 적확하게 전달하는 방법, 문장을 쉽게 쓰는 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기초를 잘 잡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1부는 글쓰기의 시작점에 대해 다룬다. 글을 쓰는 마음가짐, 글쓰기 전 재료를 왜 모아야 하는지 설명한다. 이렇게 마음가짐을 갖추고 나면 2부부터는 본격적으로 글 하나하나를 뜯어먹는다. 구체적인 기사 예문을 들어가며 문장의 자연스러움, 헷갈리기 쉬운 용어를 중심으로 글쓰기 습관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그러니까 2부 전반에 걸쳐 퇴고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바로 옆자리에서 조언해주듯 설명하는 문체가 독자에게 스스로 예문을 보며 어떤 문장이 더 자연스럽고 알맞은 의미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방법론에 관한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내가 평소 썼던 글을 당장 퇴고해보려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대학 새내기 시절에는 대부분 교양수업으로 글쓰기 수업을 많이 듣는다. 학문적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사용하는 문장 습관을 이 책 하나로 정비해 두고 가면 좋겠다. 대학 새내기 때 이 책이 나왔다면 지금보다는 덜 부끄러운 글들을 과제로 냈을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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