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자가 온다!
이신주 지음 / 아작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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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설은 읽기 시작하고 좀 지나지 않아, 망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너무 재밌어서 잠 들 타이밍을 놓쳐버려, 정신차려보면 새벽 5시 반이고 그런 소설도 있었다. 이런 책들은 밤에 읽기에 좀 겁이 난다.

다행히, <공산주의자가 온다!> 는 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라 자기 직전에 읽는다고 해도 부담은 없다:) 단편은 역시 끊어읽는 맛. 그러나 한 편 한 편이 굉장히 몰입력이 좋아서, 다 읽고 나면 여운이 제법 있는 편이다. 장편이었으면 틀림없이 새벽까지 잠 못 잤을 듯...

단편들은 각각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언어, 음식, 질문, 종말... 물론 내 멋대로 뽑아낸 키워드라 작가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소재일 수도 있다.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반전까지는 아니어도 머릿속에 느낌표를 가져오는 반전과 소름돋는 결말이 여운에 일조하고 있다.

SF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어서 자주 접해본 분들의 눈에는 어떨 지 모르겠는데, 내게는 굉장히 신선한 느낌의 이야기들이었다. (크림치즈 바른 벽의 맛처럼.) 츄라이 츄라이.

작가 특유의 문체나 어휘가 다소 어려운 느낌이기는 한데, 그게 또 합이 잘 맞는 듯 하다. 이런 소재의 이런 스토리는 문체가 쉬우면 어색해 보일 것 같은데??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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