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여사는 하루하루를 견디듯 보냈다. 피 여사의 삶에선 딱히 즐거운 일이 없었다. 고통과 고독과 권태가 날마다 습격하듯 찾아왔다. 나이가 든다고 미래에 대한 염려가 수그러드는것은 아니었다. 노인이 된다는 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없이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