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식 레시피북
BLW 연구소 지음 / 경향BP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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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유식은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었지만 막상 유아식이 시작되고 나니 생선구이, 냉동식품, 국 ..어른도 아닌데 단품요리처럼 국에 밥 말아주기, 반찬 하나에 먹이기 등 어느 순간 영양보다는 오늘 한 세를 먹었다에 치중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영유아 건강검진을 가도 보통의 체격에 상담 코너에서 소고기는 얼마 이상 먹이고, 이런 것들을 들을 때마다 잘 해줘야지 다짐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했었는데 <돌부터 요리를 시작하는 요린이 부모를 위한 유아식 레시피북>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다른 유아식 책들도 보았지만 어떤 책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로 적어진 것들도 있었고, 어떤 책은 정확한 계량을 위해서 저울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눈대중 계량이라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고, 하나의 재료로 여러 가지 요리법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남은 채소나 재료 소진에도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 쓰여 있는 글 중에
마라톤처럼 아이가 우리 손을 떠나서 식사를 알아서 해결하게 될 때까지 건강한 마음으로, 긴 호흡으로 달려야 하는 것이 요리라고 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는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첫째는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도 그것은 나의 탓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든 아이가 잘 먹는 시기가 있고 안 먹는 시기가 있고 반복되며 아이가 안 먹는다고 부모를 탓하기 보다는 드라마라도 한 편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이 과정이 지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아이의 밥을 고민하고 하는 시간이 줄어들어야 그만큼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면서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한그릇 메뉴부터 밥과 죽, 국과 수프, 무침 샐러드, 볶음. 찜, 구이, 부침, 조림, 튀김 등 13가지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서 정말 이 한권만 제대로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요리한다면
행복한 식습관 만들기의 긴 마라톤을 완주하고 행복한 요리시간과 식사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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