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는 것은 즐거움과 감동을 느끼기 위한 것이다. 때론 즐거움이 앞선 책을 읽을 때도 있고, 감동적인 글귀를 보면 메모하고 싶을 때도 있다. 책을 읽는 동안이 더 행복할 때도 있다.
이 책은 7편의 단편으로 묶어 놓았다. 그러면서 "미리 친해지기" 방을 만들어 읽기 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주었고 궁금증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이 책의 좋은 점이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여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옛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한테 독서지도를 하는 나는 옛이야기 들려주기를 자주 한다. 아이들은 책을 읽는 시간보다 어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다.
「꿀」에 나오는 주인공 인물들의 이름이 참 신선하고 특이하다. 우리말을 풀어 놓은 낯설게 하기를 보여 주는 것 같다. "가나, 나다, 다라..." 내가 태어났을 시기에는 돌림자로 이름을 많이 지었다. 같은 성에 돌림자가 중간에 들어가면 형제간에도 끝자만 다르게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작가는 가나, 나다, 다라...이름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과 차별성을 모두 다 아우르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구나. 비교와 대조를 통해 인물 각각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선물에 나오는 노피, 나께라는 주인공의 이름을 나름대로 해석해 본다. '노피'는 높이를 이어쓰기를 한 것으로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의 겉모습을 읽을 수 있게 해주었고, '나께'는 나답게에서 단어축약을 한 것으로 나답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어서 이름에 그 주인공의 행동이 비슷하게 묘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세상에서 나답게 사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과연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작가는 독자에게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으로 나께 아저씨를 자기 헌신과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으로 표현하였다. 나께 아저씨를 만나는 동안 가슴이 따뜻해졌다.
"내가 행복한 사람인가? 잘 모르겠네. 나는 단지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일 뿐 내가 정말로 행복한지를 모르겠다네."
행복한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은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네잎 클로버의 꽃말처럼 행운만 찾으려고 세잎 클로버의 뜻인 행복을 찢 밟는 일이 있다. 행운만을 ?아 행복을 저버리는 사람들, 행복을 보지 못하고 살려는 사람들. 이 책 속에는 행복이 있다. 우리 주변의 작은 이야기를 간결한 문장으로 가치있는 책 읽기를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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