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꿈
아라이 료지 지음, 엄혜숙 옮김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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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고양이를 보고 내 꿈을 떠올려 보았지!




<고양이의 꿈>은 고양이가 꾸는 꿈인지 내가 고양이 꿈을 꾸는 건지 모르겠을 정도로 화사한 색감, 환상적인 그림으로 가득한 그림책이에요.



마치 미술 작품과도 같은 그림들, 자연스럽게 고양이의 시선을 따르게 만드는 매력적인 글을 감상해 보세요.



커다란 집에 사는 고양이 꿈이 그리고 일반 가정에 사는 듯한 고양이 집이는 둘 다 창문 밖 세상에 대해 궁금해 하고 갈망합니다.



반면에 날름이 산이 야옹이 등 불리는 이름이 여러 개인 길고양이는 집 안의 삶을 꿈꾸지요.



언제나 꿈꾸고 있는 고양이들. 비록 이루어질 수 없을지 몰라도 꿈을 꾸는 동안은 행복하기에 최상의 만족감은 꾹꾹이로 표현됩니다.



가보지 못한 곳,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언제나 꿈꾸고 있기 때문일까요? 고양이는 가끔 열린 문틈으로 쏜살같이 뛰어나가기도 하고, 사람을 따라 집 안으로 총총 들어오기도 합니다.



창가에서 떠날 줄 모르는 고양이 뒷모습에 약간 짠한 마음도 들었지만 실은 그 자리도 어떤 고양이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고양이가 꿈꾸는 무엇 혹은 그 어딘가.. 언젠가는 이뤄질 수도 있고, 비록 그렇게 되지 못하더라도 꿈꾸는 동안의 행복만으로 좋은 날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우리는, 노력한다면 조금씩 꿈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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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평생의 무기가 되는 5가지 불변의 지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신찬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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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교양의 힘은 바로 '지식의 연결'이라고 말합니다. 교양을 바탕으로 한 연결고리는 우리 사는 세상을 이해하고 생각을 넓히는 데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요.



솔직히 교양은 나와 거리가 멀어~라고 이제껏 살아왔는데 어머, 그게 아니었나 봐요!



학창 시절 다양한 과목을 통해 배운 내용은 시험을 치름과 동시에 휘발되어서 남아있는 게 별로 없고요. 교양서를 몇 권 읽었다고 해도 아마 읽고는 그걸로 끝이었을 거예요;;



분야별 교양을 쌓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사실 막막하잖아요. 요즘은 방송이나 유튜브에 관련 콘텐츠가 많아서 접근성이 좋아졌다지만, 무엇을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영 모르겠어서요.


딱히 지금 막 교양을 배우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 서평단에 참여하게 된 이 책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을 읽다 보니 글쎄, 추가로 다른 책을 더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어요.



저자에 의하면, 요즘 같은 격변의 시대에 놓치지 말아야 할 교양 중에서도 시작이 어렵지 않은 필수 분야를 선별했고, 이 책을 구성했다고 해요.
- 돈과 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의 5개 파트


단순히 여러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각 파트의 중요한 지식을 연결하고 연결해서 큰 줄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어서 좋았어요.


특히나, 책에서 추천한 도서는 물론 다른 교양서에도 관심을 갖게 해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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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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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카페 도도의 소로리처럼, 작가는 실제로 도쿄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에서는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5명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먼 과거의 일처럼 들리지만, 소설의 배경은 한창 코로나가 심각했던 상황 속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코로나 영향으로 삶의 많은 부분을 제약받고 또 제한하는 실정이었어요.



예전과 비교하면 지금 우리의 일상이나 사회 돌아가는 모습은 제법 많이 달라졌죠? 줌을 통한 회의나 강연도 더 이상 생소하지 않고, 반드시 회사에 출근해 앉아있거나 어딘가 특정 장소에 모일 필요가 없어졌잖아요.



가뜩이나 당장의 삶도 부단히 바쁘고 피곤한 터에 팬데믹은 있던 자유도 빼앗아가고.. 최악의 악처럼, 여러 사람 힘들게 했죠.



그럴 때일수록 더욱 필요하고 작은 노력이나마 우리 스스로 시도해 볼 수 있는 게 자기 돌봄인 것 같아요.



1인 전용 카페 도도는 마치 의도된 듯 계획한 듯, 각자의 일상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5명의 손님을 맞게 되는데요. 매번 제공되는 특색 있는 차와 디저트의 존재가 몹시도 신선합니다. ^^



SNS 인플루언서의 삶을 동경하는 번역가 가에

일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몰라주는 남편이 서운했던 세라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치열하게 자신의 일을 해 온 사요코

인정받는 실력의 미용사지만 고객과의 마찰이 힘든 아야카

창의력이 고갈 되는 언젠가가 극도로 불안한 무쓰코



이들에게 카페 도도의 소로리가 전하는 따뜻한 차와 디저트,

그리고 가슴 속 퍼지는 물결과도 같은 조언이 참 인상적이에요.



어치는 겨울 대비해 식량을 모을 때 저장고를 여기저기 여러 개 준비한다고 해요. 그렇게 하면 혹시라도 저장고 하나가 눈이 파묻히거나 다른 동물들에게 발견되어도 안심할 수 있어 서래요.



유독 치여서 당장 그만두고 싶을 때 나라면 어느 저장고에서 무엇을 꺼내 먹어야 다시금 기운 내서 걸어갈 수 있을지.. 여러 생각이 오가네요.



누가 톡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 울고 싶어질 때 제 눈앞에도 카페 도도가 보이면 좋겠습니다.


소로리 씨가 안내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우거진 숲의 내음, 나무들의 인사에 답하며 맛있는 차와 디저트를 맛보고 싶어요. ㅎ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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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분실함 - 제1회 한솔수북 선생님 동화 공모전 대상 수상작 초등 읽기대장
박상기 지음, 하민석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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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니..

밖에서 안을 보는 건지, 안에 갇혀서 바깥을 보는 건지.. 표지만 봐서는 무슨 일인지 전혀 짐작되지 않고, 어떤 긴박감마저 느껴졌어요. 그 위로 그림자가 비치는데 살짝 공포스러운 느낌까지 들지 않나요? ㅎㅎ



어린이 동화 중 공포물도 제법 많아서 그런 장르인가 싶었습니다만, <기적의 분실함>은 잃어버린 가방을 찾고자 애쓰는 성호의 진심을 여러모로 확인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마음 따뜻해지는 동화에요.



박상기 작가님은 학교에서 일하시는 자리가 분실함 가까운 곳이었는데, 점점 쌓여가는 분실물들을 보면서 이야기 속 다양한 사연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귀여운 학용품이나 예쁜 점퍼, 비싸 보이는 장난감 등 당장 찾으러 올 것 같은데도 어째 분실물이 점점 쌓여만 가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고요.



저희 아이 학교에서도 새 학기가 시작되면 모든 물건에 반드시 이름을 써오라고 당부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잃어버리고 깨먹고 친구의 물건과 섞이고 등등.. 그렇죠. 그런 거 보면 비싸고 예쁘고 좋은 거 살 필요가 전혀 없는. ㅎㅎ



성호에게 레드는 그냥 가방이 아니었어요. 엄마가 손수 만들고 자수를 넣어주신 단 하나의 가방이었죠. 엄마가 병원에 계시는 동안 레드는 성호가 엄마 생각할 때마다 엄마를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가방이었을 거예요.



현실에서는 물건이 레드처럼 주인을 바라보고 위해주고 할 리 없지만 사람들은 물건을 아끼고, 의지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성호가 분실물 보관함에서 레드를 다시 찾았을 땐 어찌나 기쁘던지요. 소중하고 아끼는 물건과 주인의 강력한 끌어당김이 느껴지는 순간이랄까요? ^^



저도 아직까지 할머니의 유품을 가지고 있는데요, 할머니가 유난히 그리울 때면 유품의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되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한자리에 앉아 뚝딱 읽어버린 동화책, <기적의 분실함>을 초등학생 자녀분들께 추천합니다! 재미와 감동, 교훈까지 함께 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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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수업 -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잘 팔리는 비즈니스로 이끄는
호소다 다카히로 지음, 지소연.권희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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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컨셉이야? 거참 컨셉이 영 별로다.. 등등 일상에서도 흔하게 쓰이는 용어. "컨셉의 정의를 말해보시오." 물으면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컨셉이 뭐, 컨셉이지.. 학창 시절에 광고와 마케팅 수업을 들었어도 컨셉의 의미는 그저 두루뭉술한 덩어리로 느껴질 뿐이고 어쩜 매번 새롭게 배우는 기분이었거든요.



<컨셉 수업>은 컨셉의 의미와 효과, 컨셉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두루 살펴보면서 직접 연습해 보고 활용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책인데도 불구하고, 학창 시절 담당 교수님 수업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었네요.



잘 만들어진 컨셉은 어떤 사업이나 특정 직무든 상관없이 팀 빌딩, 프레젠테이션, 마케팅 등에서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데요.


컨셉이 '가치의 설계도'로써 기능하기 때문이에요. 컨셉은 어떤 상황에서도 독자적인 판단 기준이 되고, 대상 전체에 일관성을 부여해 줍니다. 그리고 고객이 지불하는 대가의 이유가 된다고 합니다.


컨셉은 전체를 관통(일관)하는 새로운 관점을 뜻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특히 유행을 비롯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들이 계속 바뀌고 다양해지고 있으므로 무게중심이 되는 'WHY'를 토대로 'WHAT'을 시의적절하게 넣고 빼면서 컨셉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컨셉에 스토리를 입혀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고, 저자가 제시한 다양한 기법들을 적용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한 문장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컨셉 만들기에 능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평소 다양한 말을 모아두는 습관을 들이라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서두에서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논하기 전에 말로 명확하게 짚어 놓는 게 먼저라고 강조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일 거라 생각해요.


게다가 컨셉을 만들고 다듬는 과정은 마치 언어를 조립하고 해제했다가 다시 조립하는 모습과도 닮아있었거든요. 소설이나 잡지 타이틀 등 하나둘 모아둔 말은 나의 자산이 되고, 컨셉을 생각할 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준다고 합니다.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는 말만큼이나, 컨셉이 필요하지 않은 일 역시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너무나 좋은 책이었고, 다회독하며 연습하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솔직히 작성한 글입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생각을 깊이 있게 발전시키지 못하고, 동료와 논의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은 가장 먼저 ‘말‘을 만들게 됩니다.
- P6

흔들림 없는 ‘왜‘가 컨셉으로서 경영의 중심에 자리해야만 ‘무엇을‘, ‘어떻게‘와 같은 구성 요소를 각기 다른 시대에 걸맞게 다시 해석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 P45

컨셉의 절반은 물음표 만들기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좋은 컨셉을 이끌어내려면 조리 있는 질문이 반드시 필요하지요. - P72

같은 팀 동료부터 조직 외 관계자까지 다양한 사람에게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컨셉에 도달하는 과정 또한 중요하니까요. 이러한 ‘과정‘을 이 책에서는 ‘스토리‘라고 부릅니다. - P128

컨셉은 비전을 향한 첫걸음으로 ‘현재‘에 해당합니다. 5년 후, 10년 후, 30년 후에 다가가야 할 이상적인 미래를 위해 지금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을 말로 표현한 것이 바로 컨셉입니다. - P181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인식을 수반하는 단어는 통상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말의 범위를 벗어나야 하지요. 중요한 점은 말을 얼마나 아느냐보다 말에 관한 선입견을 얼마나 버릴 수 있느냐, 얼마나 파격적인 말을 선택할 수 있느냐입니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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