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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미안해하지 마세요!
홍나리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평점 :
세상에 나온 지 9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금 출간된 <아빠, 미안해하지 마세요!>입니다.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을 담은 자전적 이야기로, 그림과 글에서 좀처럼 식지 않는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표지를 보면,,
아이와 아빠가 창가에 앉아 작은 동물 친구들을 바라보고 있어요. 어떤 사연을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얼굴에 만연한 부드러운 미소 그리고 시선에서 마냥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아이와 몸으로 신나게 놀아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아빠에게, 매번 "괜찮아요~" 하고 밝게 대답하는 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던지요. 아빠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모습이었습니다.
아빠는 미안하기만 한, 함께 하지 못했던 순간들 그 이상으로 아이는 아빠와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고 있었어요.
아이 아빠에게 장애라는 현실은 고충과 역경을 가져다주기도 했을 텐데, 아이가 누구보다 밝고 착하게 자란 걸 보면 아빠가 더없이 밝고 큰 사랑을 주신 거겠죠.
철없는 소리지만.. 그림책을 읽는 내내 부럽고 부러운 마음이었어요. 저토록 자상하고 따뜻한 아빠라니요. ^^
무서운 아버지에, 다정하게 지낸 기억이라곤 찾아볼래도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낸지라.. 저에겐 간절히 바라던 아빠였던 것 같거든요.
저는 사람들 누구나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거나 다른 장애와 달리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일 뿐. 장애로 인해 마음까지 불편해지는 일이 수두룩한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빨리 바뀌었으면 하고 바라며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솔직히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