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 선생과 우주 문지아이들 176
김울림 지음, 소복이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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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 선생과 우주>는 부모님께 자신의 솔직한 꿈을 이야기하지 못해 괴로운 우주, 동네에서 자발적 '아싸'인 고타 선생 사이에 벌어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아이의 진솔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내용과 소복이 작가님의 그림이 더해져 인상적인 책이에요. 강아지, 고양이 타령하는 저희 아이의 마음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





5년 여를, 선물로 받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 생일 초를 앞에 두고 기도했지만 이번 생일도 우주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어요.



엄마와 아빠는 우주가 갖고 싶어하는 선물을 진정 모르시는 것인지..

생일날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선물을 받아 든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손흥민 사인이 있는 축구공이면 뭐하나요. 우주는 그토록 반려 동물을 원했는데 말이죠. 화도 나고, 정말이지 키우고 싶은 반려 동물을 생각하며 있는 힘껏 축구공을 차버렸는데 글쎄..



공은 동네의 아싸인 고타 선생 집 담벼락 안으로 날아가고, 쨍그랑 소리가 이어집니다.





우주는 아마도 장수풍뎅이 같은 작은 곤충부터 길가던 반려 동물을 보면서도 하트 눈이 되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을텐데, 우주 부모님이 그걸 알아보지 못했다는 게 조금 놀랍긴 했어요.



아마도 우주가 장차 되었으면 하는, 부모님만의 바람이 크게 작용하다 보니 그게 맞는 모습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우주는 그런 부모님께 자신이 원하는 것, 되고 싶은 장래희망을 솔직히 말씀드리지 못했고요. 우주는 부모님에게 항상 착한 아들이었거든요.



그러던 우주가 자신으로 말미암아 강아지가 되어버린 고타 선생을 도와드리면서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요. 우주와 고타 선생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서로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 부족했던 것을 깨닫게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빠가 선물한 책 제목에서 손흥민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다. 꿈을 향해 달려라.

꿈이라. 꿈은 무엇일까. 아빠가 우주에게 바라는 것. 꿈은 부모의 소망 같다. - P11

원하는 방향을 잡고, 곁가지는 자른다. - P14

"이제 가짜는 싫어졌어!"

우주는 비로소 제대로 된 답을 알 것 같았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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