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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가 되는 글쓰기 - 즉시 판매로 연결되는 마케터의 실전 작문법
배작가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1월
평점 :
블로그 세계에서는 필연적으로 이웃을 만나고 다양한 글을 읽게 되는데, 어두운 방에 해가 들이치듯 시야가 넓어지고 당장 시도로 이어지지는 못하더라도 어떤 사업 아이템들이 있는지 하나 둘 눈에 들어오는 거죠.
독서나 새벽 기상, 아티스트 웨이를 같이 하는 모임부터 다양한 강연과 코칭, 컨설팅 그리고 스마트스토어 등 뭐가 참 많던데.. 개인적으로 뭐 하나 만만하게 느껴지는 건 없어요 사실. ㅎㅎ
<무기가 되는 글쓰기>는 그중에서도 상세 페이지, 유무형의 상품에 대해 '팔리는' 글쓰기에 대해 저자의 경험을 아낌 없이 녹여낸 실질적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배작가님이 얼마나 유명한 분인지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솔직히 몰랐거든요.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책을 이슈화하고 홍보하기 위해 응당 필요한 일일 수 있겠지만, 구지 몇 억 매출이니 아이비리그 출신이니 하는 화려한 수사를 붙이지 않아도 책의 진가를 충분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타겟팅한 고객의 니즈를 꿰뚫고 구매로까지 이어지도록 만든 일등공신으로 글쓰기를 꼽았습니다. 회사 안팎에서, 타인의 제품이나 자신의 재능을 팔면서 글쓰기라는 막강한 무기를 장착하고 거둔 성과는 상상 이상이었어요.
글쓰기에 집중하고 시간을 할애할 수록 글쓰기의 위력을 알게 되겠지만 결코 쉽게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렇게 좋은 글쓰기라서, 막상 실행해보려 하면 곧바로 벽에 부딪히잖아요. 하얀 화면을 까만 글씨로 채우고 싶지만 마음과는 반대로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게 돼요. ㅎㅎ
농구 선수가 슛을 쏘기 전 까치발을 한 상태로 점프하는 것을 비유로, 글쓰기에도 까치발의 역할을 하는 게 있대요. 주저말고 단 한 줄이나마 써보는 것. 뭔가 대단해야 할 것처럼 느껴지는 첫 문장이 아닌, 다음 문장을 불러일으키는 부담없는 첫 문장을 완성해보는 것이죠.
내가 쓰는 글이 ABCD 구조를 갖춘다면, 팔리는 글이 된다고 합니다.
ABCD구조는 '제품 인지-신뢰-노출-전환'이라는 사이클로 정리할 수 있어요. 순서대로 기획자, 크리에이터, 마케터, 운영자의 역할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A- 글은 딱 하나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하며 서사를 입혀 고객의 감각에 작디나마 물결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해요.
B-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논리는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C- 저자의 경험처럼 자신이 필라테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새삼 주위에 필라테스 학원이나 정보들이 눈에 들어오게 마련이듯,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상세 페이지 앞으로 고객을 데려와야 합니다.
D- 제품의 인지, 신뢰, 노출의 다음은 운영자의 입장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요. 상세 페이지를 접한 뒤 이루어지는 구매에서부터 재구매까지를 목적으로 하는 일련의 과정에 해당됩니다.
글쓰기 환경에 어릴 적부터 노출이 되었다든지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글쓰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뭐겠어요.
고객의 니즈에 세심히 귀 기울이는게 중요할 것 같고요.(평소엔 우리도 소비하는 사람이자 고객이니까요) 자신이 팔고자하는 무언가에 대한 핵심 메시지와 그를 뒷받침하는 요소들을 저자가 조언하는 글의 구조에 맞춰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우리도 일련의 성과들에 성큼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기가 되는 글쓰기>는 무려 496쪽에 해당하는 준 벽돌책인데요, 중간중간 저자의 경험이 기술되어 있고 워낙에 저자의 찐 노하우를 담고 있어서 수월하게 읽혀요.
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중요한 사항은 계속해서 반복, 정리를 해주어서 쉽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저자가 확신한 대로 머릿속에 제대로 저장! 되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치 저자 직강을 들은 듯 느껴졌던, 저자의 화법이 톡톡 튀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무자본으로, 투입 시간도 완성도도 최소로 시작할 수 있는 업이 뭘까요? 바로 글쓰기입니다. - P44
어떤 성과 뒤에는 우리가 모르는 거절과 좌절이 동시에 존재함을 누군가는 말해줘야 하니까요. 계속 나 자신을 무대에 세우고 거절을 직격탄으로 맞는 것이 늘 어렵고 두렵지만요. 이 방법이 맨땅에 헤딩하는 도전을 할 때는 가장 빠른 길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 P76
글쓰기에서 까치발에 해당하는 것은 지금 당장 한 줄을 적는 것입니다. 딱 한 줄만 적으면 됩니다. 몇 시간 후든 내일이든 글쓰기를 시작한다면, 그 한 줄이 까치발이 되어줄 것입니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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