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 기타 등등 이야기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90
류재향 지음, 모예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23년 7월

학기 초면 응당 작성해야 하는 동아리 신청서 앞에서 솔이는 잠깐 동안 생각에 빠집니다. 어린이책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는 초등학교 3학년~4학년 대상 추천 도서로, 솔이가 정규 동아리가 아닌 기타 등등의 동아리를 만들고자 결심하는 모습으로 시작해요.

배려 깊은 선생님 그리고 의외의 추진력으로 친구들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새로운 동아리를 이끌어가는 솔이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있답니다. ^^*

새 학기면 어김없이 신청해야 하는 동아리 시간이 있습니다. 4학년 오 솔은 매번 뻔한 동아리 목록에 식상함이 느껴졌어요. 동아리 신청서를 한참 들여다보니 아랫부분에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지 뭐예요.

희망하는 기타 동아리를 신청받습니다, 라는 문장이요.

선생님, '기타'가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거든요.

기타, 외, 등등, 그런 건 사람들이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요.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기타에 쓰기도 해요.

솔이는 담임 선생님의 지원 하에 반 아이들로부터 기타 동아리 신청을 받았고, 면담에서 서로 솔직한 마음을 주고 받으며 반 친구들과도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친구들과 이야기 나눈 후 솔이는 선생님께 정리한 신청서를 제출했고, 의미 있는 동아리 대부분이 활동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환호소리가 제 귀에 들려오는 느낌이에요~! ^^

부끄럼 많고 평소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 아니었던 솔이를 움직이게 만든 힘은 무엇일까요?

'다른 재미있는 동아리는 없을까?'로 시작된 기타 등등의 이야기들은 우리 아이들이 지금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 어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담고 있더라고요.

제 앞에 새로운 동아리 신청서 한 장이 놓여 있다면, 어떤 동아리를 만들고 싶을지 기분 좋은 상상에 빠져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