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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월300 - 여유롭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돈 관리법
조재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취직뿐만 아니라 은퇴 역시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평균 연령이 갈수록 늦어지고, 정년 퇴직은 커녕 명예 퇴직 등의 이름으로 많은 이들이 쫓겨나다시피 회사를 나오고 있습니다.
준비 없이 세상에 내몰린 이들은 재취업을 꿈꾸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데다가
젊은이들의 취업률도 낮은 마당에 그들의 직장마저 뺏으려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받고 있습니다.
은퇴한 이들 역시 나이 들어서까지 힘들게 일하고 싶은 마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진짜 돈 욕심 없이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불태우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서 마련되어 있는 것이 바로 "연금"이라는 것인데요.
나라에서 제공해주는 "국민연금"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공적/사적 연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여건에 따라 준비해야 할 연금의 형태도 다르고
매월 납부해야할 납부액도 다르고 준비해야 할 기간도 제각각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준비 상태보다 상대적으로 큰 이득을 보는 이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왕왕 생기게 됩니다.
최근 공무원 연금 개혁안과 관련된 공무원과 일반 시민들 사이의 갈등과 괴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타인의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노후 대비, 가족의 은퇴 후 설계, 연금이 잘 이루어져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72p
공무원연금을 포함해 직역연금에 대한 개혁은 항상 고통스럽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무원연금 개혁을
많이 시도해왔지만 그때마다 공무원들의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히곤 했다. 공무원들 입장에선 연금 의존도가 거의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에 대한 개혁 논의가 뜨거운 이유는 공무원연금이 납입액 대비 4배 가까이 돌려받는
고비용 구조로 국민연금에 비해 두 배나 많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무원연금은 기본적으로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에 퇴직연금, 산재보험을 모두 합한 성격이다. 국민연금과 단순 비교할 경우 공무원들이 억울해하는 것도
납득이 가는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나의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서는 은퇴를 앞둔 사람과 지금 곧 은퇴를 하는 사람,
은퇴가 머지 않은 4~50대부터 이제 막 취업에 성공한 2~30대. 싱글족들과 돌싱족 등
사회 전반에 다양한 형태의 구성원들마다 자신의 위치에서 준비해야 할 연금과 납입액, 기간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한국경제신문의 증권부 기자로
오랫동안 경제 관련 기사를 써오면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자료를 기반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앞서 설명한 바대로
저자는 다양한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을 기준으로 각각 필요한 연금과 납입액, 기간 등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잘 알 수 있지만
55세 명퇴자(명예퇴직자)의 노후 대비, 은퇴 후 설계를 위한 연금.
퇴직금으로 창업을 하려는 이들을 위한 노후 대비 조언.
미처 대비를 하지 못한 노인들에 대한 노후 대비책.
여성, 맞벌이 부부, 자영업자, 싱글, 돌싱, 공무원 등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후 대비, 은퇴 후 설계에 대한 조언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책 전체에 대한 자세한 정독으로 연금과 그 혜택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런 것이 다소 귀찮거나 불편하다고 여기신다면
자신의 처지와 위치 파악을 분명히 하고 그에 해당하는 부분만 두고두고 살펴보아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