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달리다 - 꿈을 향해 떠난 지훈아울의 첫 번째 로드 트립 이야기
양지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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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미국을 달리다> 라는 책입니다.


꿈을 향해 떠난 지훈아울의 첫 번째 로드 트립 이야기!


라는 꽤나 거창한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인데요.




상대적으로 유럽, 일본 등지에 비해서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덜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미국을 주제로 한 책에 조금 망설여지기는 했습니다만


<로드 트립>을 표방하며 표지에 나타난 광활한 사막과 중앙을 꿰뚫는 도로.


유럽, 일본 등 관심 지역에 비해 저에게 있어서 다소 모호한 곳인 미국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어떤 꿈이 있어서 미국을 달리게 된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지난날 한비야씨의 책들을 탐독하고 


일본 도보 배낭여행을 꿈꾸었던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오랫동안 꿈꾸었던 꿈에 대한 동경으로 무작정 여행을 시작했다는 저자는


서울대 아카펠라 그룹으로 이름을 알렸던 그룹 <인공위성>의 멤버였다고 합니다.


91년생인 저는 죄송스럽지만 모르는 그룹인데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아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



 


생각지도 못했던 저자의 다양한 활동반경에 놀라면서 글을 읽어나갔습니다.


평소에 여행, 특히 해외 여행을 간다고 하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고, 어떻게 할지 등을 나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그 틀에 따르고자 하며 돈 아까운 짓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라도 더 보고 하나라도 더 먹어야 남는 것이라는 사고를 합니다.


하지만 유럽 사람들이나 자유로운 영혼이라며 인도 등을 다니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여행이라는 것은 해변가에서 독서를 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그런 글들을 보며 한 때 "그것이 올바른 여행이지. 내가 하는 것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여행과 다를 게 뭐야."


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여행이라는 것도 그렇고 인생의 모든 부분을 관통하는 것인데


남의 시선, 남의 의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이 다양한 관광지를 탐방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다만 그것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여행이라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이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우선되어야 겠지만요^^)


남들이 정한 여행이라는 개념 ((무계획 여행이나 자유 여행과 같은 것))에 무조건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사고에 맞게 그 때 그 때 따르면 되는 것이고


이후 사고의 개념이 바뀌면 과거의 것을 후회하지 않고 현재의 개념에 기초하여 새로운 여행을 떠나면 되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저자의 글을 보며


이것저것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p. 219.


" 사람이 가진 두려움의 종류가 모두 다를 것이기에 좋아지는 일도 서로 다를 가능성이 높다. 

    하는 게 멋있어 보여도 정작 자기가 해보면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 " 




 요즘 젊은이들은 특히나 남들의 눈치를 많이 본다.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쓴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SNS라는 것이 이런 젊은이들의 세태를 정확하게 반영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동년배의 친구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하는지, SNS는 하는지, 하는 아이들은 그런 이유로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저 자신은 어른들이 지적하는 바로 그런 이유로 SNS를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최근에 장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제가 최근에서야 내린 결론과 유사한 글을 저자의 글 속에서 발견할 수 있어서 그 부분은 두 세번 곱씹어 보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의 종류가 다르듯 좋아지는 일도 서로 다른 것이 당연하다는 저자의 말은


 흔히 듣는 조언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유달리 제 뇌리에 박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저는 60억의 사람들이 제 각기 고유의 빛을 발할 때가 가장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제가 쌓아온 것을 번복하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마음을 끊임없이 다잡고자 하지만


 그게 좀처럼 쉽지가 않다는 생각에 자주 직면하게 됩니다.




 새해를 맞아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털고 일어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p. 257.


" 일단 한 번 길을 떠나게 되면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일은 점점 더 쉬워진다. 그러면서 깨닫게 된다. 내가 새로운 길을 떠나지 못했던 이유는 외부 조건이아닌 내 안의 두려움이었다는 것을. 뭔가 부러운 일을 하는 사람을만나도 ' 그 사람은 대단하니까, 여건이 되니까, 재능이 있으니까, 하지만 난 평범하고 여건도 안 되니 어쩔수 없어. ' 라고 치부하며 만든 두려움의 벽 뒤에 숨어왔다는 것을. 하지만 세상에 대단한 사람은 없다. 대단한 '결심과 실행'만이 있을 뿐이고,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사람은 다 같은 사람이니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이제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수없이 들은 말 중 하나인데요.


 최근에야 그 말이 지닌 무게를 여실히 실감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에 겁을 내고, 두려워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장고 끝에 번듯한 직장을 털어버리고 40대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금 꿈을 찾아 나선 저자를 보며


 아직 20대인 저는 조금 더 용기를 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 해가 끝나가는 시점에 좋은 책을 만나


 다시금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 좋은 책. 연말 연시에 서로에게 추천하며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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