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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
곽재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웹진 <거울>을 통해 단편 작품으로 얼굴을 알린 곽재식 작가님.
외고를 나와 카이스트를 2년 반 만에 졸업한 재원이라고 한다.
과학도로서 활동을 하면서도 고등학교때부터 써온 글들을 바탕으로 작가의 길도 걷고 계시다고 한다.
그런 곽재식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이 드디어 책으로 출간!
환상소설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가 바로 그 책^^
이 책은 구성부터 내용 등 기존의 소설과는 다른 형태와 관점으로 신선함을 준다.
책의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언급하지 않겠으나
작가님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연재 형식으로 기재가 되어 있기에
구매 전에 간단한 내용을 직접 확인해 볼 수도 있다.
https://www.facebook.com/KwakJaeSik.fiction?fref=nf
작가님의 이번 장편소설은 페이스북을 통해 연재가 되었고,
출판사 RHK와 작가님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벤트도 진행하였다.
<출처 - 작가님 페이스북>
http://egloos.zum.com/gerecter/v/5258897
<작가님 블로그에서 스스로 쓴 작품 소개글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 블로그에 소개한 본인의 소개글을 바탕으로 읽으면서 느낀 의문점을 Q&A로 편집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며 다른 독자들이 같은 의문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Q. 이 장편소설의 장르는 무엇인가요? 소재가 다양해서 다소 장르를 구분하기 모호한 느낌이 듭니다.
A. 사기, 범죄, 뇌물 사건 등등이 소재로 들어 가 있어서 약간 더 심각한 느낌은 듭니다만, 기본 이야기 구조는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에 실린 중/단편들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직장인인 주인공이 자기 회사 일을 하다가 회사 일이 살짝 꼬이면서 이상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되고, 그러다가 굉장히 큰 일에 휘말려서 인생을 건 사건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주 사랑 이야기도 나오고 그렇습니다.
Q. 책의 크기에 비해서 장이 매우 많습니다. 책의 구성을 일부러 이렇게 하신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A. 짤막짤막하게 여러 개의 장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명백히 커트 보네거트 소설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다만 커트 보네거트 소설처럼 그렇게 장이 짧게 나뉜 덕분에 더 풍자가 강해지고, 더 극적인 구성이 화려해지고, 더 여운이 강렬해지는 경지까지는 못되어 보이고, 그냥 호흡이 조절 되어 조금 더 재밌어진 정도 입니다.
Q. 각 장의 제목이 상당히 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간단하고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을 구태여 길게 늘린 느낌?
A. 각 장의 제목이 쓸데 없이 길고 장황한 형식입니다. 예를 들어서, 1장의 제목은 “어떻게 북회귀선을 통과한 태양의 고도가 기이한 이야기의 채록과 전파에 도움이 되었는가?”이고, 8장의 제목은 “어떻게 공간과 시간의 적절한 평형이 평범한 공간에서 특이한 시간을 발생시키는가?” 입니다. 책 말미 작가의 말에도 나와 있습니다만, 이것은 “가르강튀아, 판타그뤼엘” 같은 르네상스 무렵의 유럽 풍자 소설을 비슷하게 따라해 본 것입니다. 더 친숙한 예로는 “돈키호테”의 제목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기타 의문사항은 작가님의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