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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신 - 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힘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 "처신"이라는 책입니다.
요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미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특히 지금까지 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이 아니었던 20~40대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매일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미생 속 주인공 "장그래" 뿐만 아니라
완전 멋진 상사 오과장, 그 밑에서 성심성의껏 일하는 김대리
그 외에도 박대리, 강대리 등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볼 수 있는 내 옆자리의 그 상사, 부하직원 들을 볼 수 있어서
서로를 이해하는 창구가 되기도 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하며
드라마 속 인물에 공감하여 함께 울고 웃기도 합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자신의 능력만을 무기로 상사들의 압박을 헤쳐나가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뛰어난 처세술로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항상 뛰어난 직원이 어디있겠습니까.
드라마를 보면서 단순히 나의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직원들과의 상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사실 "직장 상사"라고 하면 꽉 막히고 답답한 사람의 모습이 형상화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상사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것, 상충되는 것을 "이상하다"라고 규정짓곤 합니다.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말투가 다른 지역사람, 성향이 다른 성소수자 등
그들은 다만 자신과 다른 것일 뿐인데 그것을 이상한 것으로 규정짓습니다.
직장 상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사실 이와 다르지 않은 것이 아닐까.
저자는 우리에게 물음을 던집니다.
상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의 수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의 회사 생활에서 앞으로 전진해 갈 기회는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저는 어릴적부터 역사책을 너무 좋아해서
우리나라 역사는 물론 중국, 일본, 유럽의 역사를 훑었었습니다.
특히 사기, 춘추는 물론 삼국지, 열국지 등 중국의 책들을 읽을때는
항상 교훈을 얻곤 했습니다.
이 책에서도 다양한 중국 고서의 사례들을 통해서
처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에 쓰이는 사자성어와
이에 관한 고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장그래"가 바둑을 통해서 회사 생활을 배워나가듯
중국의 고전 역시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군자는 조화를 이루고자 할 뿐 같아지는 것을 추구하지 않고,
소인은 같아지는 것을 추구하지만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 - <논어>
군자와 소인의 차이가 어떤 것일까요.
사실 저는 군자와 소인은 종이 한 장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군자가 어떤 사람인지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평소 하는 행동의 반대로만 한다면,
최소한 자신이 평소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태도들을 되돌아보고 수정해나간다면
군자의 길은 사실 멀지 않을 것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논어의 말처럼 소인과 군자는 같을 길을 나아감에 있어서
반대되는 사고를 합니다.
회사 생활은 물론 어떤 상황에 있어서도
반대로 사고할 수 있는 열린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미생에서는 완벽한 능력을 갖춘 인재지만 여성에게 차별적인 선임, 자신에게 기대는 부모에게 치여
연약한 모습을 보이는 "안영이"가 등장합니다.
웹툰 미생에서는 정말 완벽한 모습으로 상사들까지 휘어잡으면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요
그 "안영이"가 오늘 소개한 책 <<처신>>에 등장했습니다.
사실 그 안영이는 아니구요.
동명이인인 제경공의 신하 "안영이"입니다.
드라마와 웹툰 속 안영이처럼 상사에게 똑부러지게 충언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마치 드라마 속 안영이 역의 배우 강소라씨가 열변을 토하는 것 같아 읽고 또 읽게 되더라구요.


그 외에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굳이 회사가 아니더라도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상황들에 대한 대처방안을
구체적인 고사와 예시를 통해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처세술을 배우기 위한 교재로도 좋고,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기 위한 서적으로도 안성맞춤인
신간도서 <처세>
저를 포함한 우리 시대의 "장그래"들에게
아직 완생이 되지 못한 우리 "미생"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