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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셜리즘 - 본질에 집중하는 힘
그렉 맥커운 지음, 김원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9월
평점 :
"선택과 집중"
이 말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든 하기에 앞서서 '선택과 집중'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기에 바쁘고,
남에게 부탁받은 일을 거절하지 못하고 일에 파묻혀서
진짜 하고자 했던 일을 어영부영 넘기기 일수이고, 자신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일에 매달립니다.
심지어는 어떤 것이 내게 필요한 것이고 불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구분조차 하지 못합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 에센셜리즘은 그런 사람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사실 저 역시도 무료한 방학을 보내면서
"새 학기에 들어서면 나 자신을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어보자."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새 학기를 맞이하고 좋은 기회를 맞아 다양한 대외활동을 경험하게 되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영어와 친숙해 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바쁘기만 해서 내가 목표로 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것일까요?
이제껏 한번도 나 자신을 '바쁜' 상황에 몰아넣어 본 적이 없다고 여겨서
이번에 무작정 많은 일들을 벌여 놓았는데, 그런 저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책은 항상 이런 존재였습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는 일에 대해 신랄한 질타를 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해 주거나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정말 시기적절하게 말이죠. 지금의 저에게 <에센셜리즘>이 바로 그런 책이었습니다.

에센셜리즘에서는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에센셜리스트",
그렇지 못한 사람을 "비에센셜리스트"로 구분을 합니다. 사실 이 그림 하나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 장마다 이와 같이 에센셜리스트와 비에센셜리스트의 상황별 행동의 차이를 서술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판단할 수 있고, 고쳐야 할 점을 인지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에서조차 주도적으로 살지 못한다면 과연 이 세상에서 나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라도 있을까요? 저는 이 책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놓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다."
라는 위 글귀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글귀는 다양한 뜻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당장 주도적인 삶을 살라는 뜻이 되고, 타인의 시선에 의해 살지 말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도 다르겠죠.

사실 자기계발서라는 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고 듣는 충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말들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 당연한 말조차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자기계발서들은 바로 그 점을 짚고 있습니다. 에센셜리즘 역시 다양한 성공 사례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신을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당연한 것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결단력이야말로 에센셜리스트가 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패하고 좌절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한 눈에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무계획적이며 주어진 모든 것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자신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나 권한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사소한 것까지도 직접 하려고 하는 것.
에센셜리즘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것이 무능력한 것과 모든 것을 다하려는 것이
모두 비효율적인 자세라는 관점이었습니다.
남들에 의해 끌려다니는 무능력한 사람도 비효율적이고 수동적인 삶을 사는 것이지만
매사에 적극적이고 성실하며 맡은 바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결국에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끌려간다는 논리였습니다.
기본적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
그래서 모두가 잊고 있었던 이야기.
에센셜리즘은 그런 점에서 내 생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