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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포르투갈 - 산티아고 순례길, 지금이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면
한효정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11월
평점 :
어느 날, 어디론가로 훌쩍 떠나고 싶고
삶의 번아웃이 올 때가 있다
#지금여기포르투갈 저자도 그랬다.
그래서 떠나게 된 #산티아고 #순례길
이곳은 #포르투갈 해안길이라고 한다.
나는 아직 혼자서 여행을 가본 적도 없어서
혼자 해외여행, 순례길 걷기를 하는
저자의 여행담과 사진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포르투, 산티아고 순례길, 그리고 리스본으로
총 3부로 나눠진 #여행책
해외에서 있던 헤프닝과 기록들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과 함께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해외여행을 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홀로, 해외여행을 하면서
외국 사람들과 부딪치고, 새로운 장소에 가서
느끼게 되는 낯선 감정들은 물론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과
길을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인연들
거기에서 오는 깨달음이 좋았다.
순례길 걷기가 궁금한 하거나
자신을 찾는 시간이 필요한 분들이나
번아웃 온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prunbook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속구절
고요히, 그리고 천천히 걷고 싶다. 포트와인을 마시고 선한 눈을 가진 사람들의 기운을 듬뿍 담고 싶다. 그리고 누구의 딸도, 누구의 엄마도 아닌 온전한 나로서 ‘지금, 그리고 영원히’ 나를 지켜내고 싶다. -p.9
함께 식사를 하다가 지수가 이민자들은 전생에 몹쓸 짓을 해서 고국을 떠나 외롭게 사는 거라고, 자신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일지 모른다고 하자 멜라니는 이렇게 말했다. “전생에 못해본 일을 해보라고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게 아닐까?” 너무 멋진 대답이었다! 되돌려 긍정할 줄 아는 그녀가 대단했다. -p.27
8kg밖에 안 되는 배낭을 짊어지고도 걷는 일은 수월치 않았다. 어깨가 저려왔고, 배낭의 무게를 버텨주는 골반뼈가 아프기 시작했다. 배낭을 내려놓고 자주 쉬어야 했다. 첫날이니 그럴 만도 하다. 뒤에서 걷던 순례자들이 나를 지나쳐갔다. 아무래도 좋다. 난 내 속도대로 걸을 테니까. -p.53
누군가가 말려서 하지 못했던 일 때문에 얼마나 후회했던가. 누군가가 등떠밀어 한 일에 대한 원망은 또 어떠했는가. 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지나고 있는 나는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가. 검은 보자기를 덮어도 빛을 향해 고개를 쳐드는 콩나물처럼 딸도, 나도 빛을 향해 걷는 사람이었으면 했다. -p.69
무엇보다 젊은 브래드 피트가 너무도 풋풋하고 사랑스러웠다. 영화 속 그는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데, 내 젊고 아름다운 날들은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하니 가슴 한켠이 시큰거렸다. -p.76
스틱 하나만으로 걸으려니 처음에는 허전했으나 곧 익숙해졌다. 오히려 홀가분했다. 내 스틱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기쁘게 했다. 비우면서 채우는 법을 길이 내게 가르쳐주고 있었다. -p.85
숙소로 돌아오는 길, 해를 삼킨 바다는 캄캄했고, 파도소리만 우리 사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p.124
#북스타그램 #서평단 #포르투갈해안길 #스페인 #순례자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