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이해하지 않아도 다 껴안을 필요도
달밑 지음 / 부크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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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알고 있던

달밑 작가님의 책을 드디어 만나보았다.

피드를 보며 많은 위로를 받았던 글들이

잔뜩인데 책으로 나왔다고 하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

내가 느끼는 불안함과 초조함들을

마치 다 알고 있는듯이 이야기하고

위로하며 지친 마음을 토닥여준다.

그동안 쌓인 정이 있다면 유연하게, 너그러이 흘려버려도 좋을 것이다. '그래, 그럴수도 있지.'

라는 주문을 외치면서 말이다.

35 쪽


무리한 부탁이나 요구를 하는 상대방을

보며 제일 많이 생각하는 말.

내 마음이 편해지기위해, 날카로워지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한다.

잘 넘어가면 다행인데,

저렇게 겨우 겨우 참은 화를 엉뚱한 곳에

풀어버리는 날은 주문은 통하지 않은 것이다.

아직 마음 수련이 부족한 모양이다.

달밑 작가님의 글을 읽고 있자면

글의 내용이 나의 날 중 어느날의

기억들을 꺼내어 그날로 돌아가게 만든다.

맞아 , 그 날의 내가 저랬지.

아, 저랬더라면 더 좋았을껄.

과거의 반성과 추억,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 타입이 새롭게 정리되기도 한다.


여러 상황의 날들을 글로 정리한 내용들이

우리네 사람들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지라 호불호없이

읽는 내내 공감할만한 글들이 다수이다.

글을 읽으며 느낀 수많은 감정들이

나의 기억속에서 똑같이 살아 있지만

추억속에 꽁꽁 갇혀 있다가

다시 살아나서 나의 일부가 되는 것 같다.

그때의 기억들을 다시 꺼내어

생각하고 뒤돌아볼 수 있다는건

웃음짓는 시간을 선물받은 기분이다.

작은 실수에도 불안함에 숨도 쉴수 없을 만큼

괴로워하고, 눈치만 보는 자존감이

바닥으로 치닫는 날,

두근거림으로 귓속이 멍멍해져

정신조차 하나도 없는날들...

난 도대체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기에 그 정도일 수 밖에 없었던 걸까...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56쪽


이제는 조금 달라진 마음으로

내가 행복하고, 내 할일을 다하려면 말이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제발 나는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을 보며

책으로 나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기다리던 날들이 있었는데 ,

책을 읽고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에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잤다.

조금만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면

조금은 더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달밑 에세이를 통해

많이 배우고

많이 공감하고

많이 위로받고

편안해지는 시간이 되었다.


* 위 도서는 부크럼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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