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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그곳
승재우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낯선 곳에서 눈을 떴을 때의 기분
아무도 날 알아봐주지 않을 때의 기분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지금에 답답한 느낌
소설을 읽으며 간접체험을 하듯 느끼며 읽게 되었다.
아이들 저녁차려주기전 조금만 읽어볼까?
하며 시작된 책읽기는
아이들에게 샌드위치를
급하게 만들어 주고 이어 나갔다...
아무리 뛰어도 땀이나지 않는 생활..
금방 회복되는 생활..
음식을 먹지 않아도, 화장실을 가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생활..
하지만 그 아무도 나를 못보는 생활..
얼마나 외로운 생활일까?
자유로운 생활일까?
책표지를 통해서도 주인공의 심리적인 상태가 느껴지는 것 같다.
태민, 태현, 산속의 두 존재, 미진,
그리고 서하가 본 다른 존재들!!
이들은 분명 본인의 의지로 이렇게 되고자 한것도 아닌데
한순간에 귀신, 또다른 존재가 되어 버렸다.
본래의 삶으로 돌아고자 하는 의지로 이어 나가는
존재들의 이야기는 그들에게는 매우 진지하고 중요한 시간이다.
이런 존재들을 평범한 사람들은 귀신, 악귀, 이런식으로 부른다고 생각하니
왠지 우리의 주변에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같지만
태민을 이용해가며 수수께끼를 풀고자하는
태현과 산속의 두 존재, 그리고 서하!!
내가 사는 우주 , 또 다른 세계의 우주란 머리속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나와 같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지금과 다른 세계라니 !!
그런곳이 진짜 존재한다면 당장이라도 만나보고 싶을것 같은데..
"도플갱어"
또 다른 나를 만나면 사라진다는 것은 왠지 제일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이
아닐까하는 조금의 아쉬움이 들다.
내가 제일 보고 싶은 것은 내 모습이기에 드는 아쉬움 같다^^
각자에게 부여되어 있는 속성
다른 우주에서의 삶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산속 남자가 만난 여자의 존재가 까페를 운영하고,
태민의 대학 친구가 의사가 되어 있고,
기차역에서 만난 미진까지...
존재들을 볼 수 있는 서하, 산속의 남자, 미진에게 이야기를 해준 꼬마, 태민을 도와준 고양이...이들은 존재들이 본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다른 우주 어딘가에도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