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에픽 #02 에픽 2
에픽 편집부 / 다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에픽#02 한권의 책안에 각자의 개성을 다룬 이야기들!

천천히 책을 읽고 있는데,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바로 옆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이야기를 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i+i 앞장과 뒷장 사이의 우주 - 문지혁

마치 언젠가 쓸것을 미리 알고 있던 것처럼 메모지에 적은 이야기들을

적어내려간 것같은 내용이 나온다.

조효은 대표와 '렉또베르쏘'라는 공방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온다.

creative nonfiction

두 사람의 내력 만나기-최현숙

'구술생애사' 라는 생소한 단어로 시작한 이야기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단숨에 읽어나가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적어내는 작가.

그저 입으로 들은 이야기를 적는 것일텐데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적어내려가는 작가의 감정과 느낌까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추운 겨울에도 서울역 근처에서 볼수 있다는 노숙인들 !

그 중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걸,

누구도 살아보지 못한 그들의 삶을 잘한다 못한다 판단하면 안된다는 걸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왜 밀덕이 되었나?-정명섭

밀덕이란 제목을 보고 한참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무언가에 푹빠져 좋아하는 것, 연예인일 수도, 물건일 수도 , 음악일 수도,

내가 덕후라는 말을 접할 쯤에 그 이미지는 대체로 소심하거나 조용하여 다른이들의 눈에 많이 띄지 않았다.

지금의 덕후들은 삶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들을 기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열중하는 것이 아닐까?

한번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

돈 아까운줄도 모른체 구입하며, 그렇게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아직까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한 나는 그들의 삶이 부러울 뿐이다.

응급실의 노동자들-남궁인

긴박한 응급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밥 한번 제대로 먹기도 힘들고 , 열심히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고 지내는 이야기들을

간호사와 이송업무,원무과, 간호조무사의 입장에서 전달한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들을 항의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시달리고 있다. 환자들 돌보는 일들만으로도 힘들텐데,,감정소비까지..

코로나로 병원에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 요즘은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감사하고 고마운 존재라는 걸 다시 깨닫고 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이렇게 건강하게 내 자리를 지키고 있는것 같다.

if I

다시, 다시- 김대주

1+1 review

짜이고 익는 말들-김화진

어떤 물질들의 장소와 환대에 관한 이야기-이지용

슬픔을 다시 썼을 때 우리가 엿보게 되는 것들-임지훈

fiction

말하지 않는 책-김솔

이인제의 나라-김홍

프롬 제네바-송시우

이 세상 사람-이주란

기담(奇談)-황정은

선인과 강희의 집에 대한 이야기는 내 기억속에 있는 집에 관한 이야기와도 비슷하다.

2년마다 재 계약을 하거나 이사를 나가야 하는 것이 힘들어 집을 구한 것.

윗집이 시끄러워 항의도 하지만 결국은 내가 떠나버렸던 일.

불편하다는 것은 알지만 정작 본인은 다치지 않았기에

대수롭지 않는 척하는 냉랭한 이웃들 ...

행여 내가 주변 이웃들에게 냉랭한 존재이진 않는가 반성도 해본다.

의외의 사실-멋진 신세계

어떤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평온하게 누워만 있고 싶은 날이 있지.

할일은 많고 하기는 싫고,,

잠도 자고, 드라마도 보고,, 멍해 있다가는

쌓인일들을 지금도 안하면 큰일 날것 같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한다.

작가도 결국 빈원고지를 보듯이,

나도 결국은 안한 일에 대한 생각으로 평온함을 끝마치고

일을 시작하겠지. 더 늦기 전에 말이다.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읽으며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도 하고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전에 접했던 다른 계간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앞표지의 그림도 마음이 가게 되는 중요한 포인트였고 ,

책의 내용도 어느하나 빼놓지 않고 읽을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책이라고 하기는 조금 크고, 책을 만지는 감촉과 종이 냄새가 에픽#02를 생각나게 할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