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얼지 않게끔"
왠지 따듯함이 필요할 것 같은 소설이다..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마치 내가 희진이 된듯 인터넷 창을 열심히 두드리며 변온, 변온동물에 대해 찾아보았다. 체온조절 능력의 한계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거대한 조건으로 다가온다.
아슬아슬한 인경의 일상은 왠지 코로나로 인해 평범하지 않은 생활들이 추위를 두려워 하는 인경의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더위에 힘든 희진, 추위에 힘든 인경! 둘은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며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내고자 많은 노력을 한다.
인경처럼 나에게 어려운일이 닥치는 상황이 온다면 내 주변의 누군가가 희진처럼 나를 걱정하며 살펴주는 이가 있을까?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희진의 존재는 인경에게 진정 의지되는 고마운 존재로 나온다. 도움의 손길로 인해 혼자라면 쉽게 포기 할수 있는 일도 조금이라도 더 견뎌내는 힘이 되었을 것 같다. 희진과 인경은 서로 다른 온도이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를 위해 많은 생각과 노력을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서로의 체온을 확인해가며 서로에게 위안이 되던 그들이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다시 즐거운 날들을 보내길 기대하며,, 부디, 얼지 않게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