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지도를 들고 우리역사의 수도를 걷다 역사지리학자와 함께 떠나는 걷기여행 특강 3
이현군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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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가끔 나오는 사진뿐이던 사회, 역사과목 교과 속에서 사회과부도는 별세상이었습니다. 거의 교과 중에 활용되지 않았던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로 꽉차있었던 이 부교재는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충분한 친구였습니다. 더구나 칼라로 인쇄되어 사회, 역사, 지리를 망라하여 잘 정리된 책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였는데 "옛 지도를 들고 우리역사의 수도를 걷다"라는 책을 보며 사회과부도를 떠올린 건 자연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문헌 위주의 서술에 익숙해 있던 역사서에서 지리를 접목하여 접근한 방식은 참신하다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 역사에서 차지하는 지리적인 연구의 중요성을 감안하다면 너무 늦은감이 없지 않습니다.

이책은 이러한 시도로서의 가치도 상당하다 하겠습니다.

저자는 일련의 시리즈 형태로 책을 내고 있고 향후 진도 역시 기대하게 됩니다.

다수의 접근을 목적으로 하는 즉, 다양한 독자 계층을 목적으로 하는 입문서로서의 기능까지 겸하려 했던 듯 상당히 안정적인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조심조심 살얼음 걷듯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입니다.

나중에 초급, 중급, 고급식으로 대상에 따라 난이도를 조정하여 지리과 관련된 역사를 풀어나간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사회과부도가 더욱 떠올랐던 이유는 지리를 내세워 역사를 풀어나감에도 지도에 눈에 확 띄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사회과부도의 지도는 지도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야기해줬고 상상력을 자극했지요.

이책은 이점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특정 지역을 (접근 가능한 대한민국 내 지역이어야겠지요. 이왕이면 면적이 소규모라면 더 좋구요) 정하여 다양한 옛지도, 현재지도, 거리뷰와 같은 현실감있는 자료, 현재와 과거의 사진자료 등 시각자료를 집중적으로 활용하여 실제 그 지역에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는 장이 포함됐다면 더욱 더 당초 책의 목적에 부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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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우리 문화 - 문화 속에서 한국사의 잃어버린 고리 찾기
이이화 지음 / 김영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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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로 분류되는 도서 특히 서구의 경우를 보면 문화, 민속 관련 서술의 상당한 분량임에 놀라게 된다. 다수의 역사학자 이외에 다양한 연구분야의 석학이 있음에도 경탄을 하게 되는데 이에 자극을 받아 한국 관련 도서를 찾아보면 그 빈약함에 아쉬울 때가 많다. 하긴 국사 연구의 경우 그 전공자가 지엽적인 것이 현실이고 볼 때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문화사 분야의 부족함은 당연할 수도 있다.

   고조선 시대부터 최근까지의 문화, 민속을 주제로 하여 서술된 "처음 만나는 우리 문화"는 해당 분야의 개론서 조차도 부족한 상황에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오래 시기, 방대한 양을 다루고자 한 의도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한 권의 책에 담기에는 그야말로 목차를 크게 벗어나기 힘든 한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목차에 딸린 내용이 간략하게나마 요령껏 설명이 되어 있고 샛길로 나서지 않았다는 것은 저자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는 증빙일 것이다.

뭐 새로운 내용도 없는 것 같고 전문적인 내용도 없는 것 같고 대충 뚝딱 만들어 놓은 것처럼 보일 수 도 있지만 하나의 줄기를 잡아 개론서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한 분야의 전문서 만들기 보다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물론 저자가 목차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 주제 모두의 역사, 문화사 전문가는 아닌터라 일부 자신없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데 각부분의 세밀한 전문서는 해당 분야의 전공자가 분발해야할 일일 것이다. "처음 만나는 우리 문화"가 이러한 시도를 여는 개기가 되기를 바란다. 제목과 같이 이 책은 개론서 또는 안내서로 보아야 할 것이며 전문서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저자 역시 그러한 욕심을 부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질문을 받으면 선뜻 답하기 어려웠던 질문에 쉬엄쉬엄 답을 해주는 책이다.

   역사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참고로 보거나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위한 안내서로 그 역할이 있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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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말러 : 교향곡 1번- Bernstein Century
구스타프 말러 작곡, 레너드 번스타인 (Leonard Bernstein) 지휘 / 소니뮤직(SonyMusic) / 2003년 4월
14,500원 → 12,300원(15%할인) / 마일리지 130원(1% 적립)
2008년 10월 1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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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슈베르트 : 교향곡 3번, 8번 '미완성'- DG Originals
슈베르트 (Franz Schubert) 작곡, 클라이버 (Carlos Kleiber) 지휘 / DG / 1998년 2월
22,900원 → 18,600원(19%할인) / 마일리지 19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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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모차르트 :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297b & K.364- DG Originals
모차르트 (Mozart) 작곡, 칼 뵘 (Karl Bohm)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 / DG / 2003년 5월
22,900원 → 18,600원(19%할인) / 마일리지 19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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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토벤 : 교향곡 3번 '영웅', 코리올란 서곡- DG Originals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작곡, 칼 뵘 (Karl Bohm) 지휘, / DG / 2001년 9월
17,400원 → 14,600원(16%할인) / 마일리지 15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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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 이종욱 교수의 테마 한국사 읽기
이종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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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보이는 이종욱 교수의 신간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대학교수로는 드물게 많은 책을 내는 이종옥 교수는 과연 부지런한 사람일까. 아니면 연구실적의 발표를 외면받은 이단아의 현실이 출판으로 몰아세우는 것일까. 요즘 그와 같은 주장을 내세우면서 대학의 교수로 당당히 임용받을 수 있을까. 문득 운좋은 교수님이라는 생각에 웃음을 베어 물 때도 있습니다.
그의 연구와 주장이 기존 학계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만큼이나 주위에서 구경하는 구경꾼들은 참으로 재미가 있습니다. 더구나 상당히 설득력있는 주장과 근거는 기존 해석을 뒤집어 버리는 쾌감에 핑계거리까지 주는군요.
단순히 이상한 학자의 이상한 주장으로 치부하기에는 논리정연한 연구성과이기에 계속해서 일부러 외면하는 학계의 모습은 과히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한국사학계의 돈키호테로 따돌림 당하고 당대에 그 맥이 끊기는 것이 아닌지 걱정도 앞섭니다. 그의 후학이 이 땅에서 설자리를 잃고 울분속에서 비주류로 내몰릴까 하는 괜한 걱정도 듭니다.
세속오계로 육군사관학교의 표상으로 상무정신의 최전방에 서 있는 화랑으로 마르고 닮도록 교육받은 우리에게 이 풍류한량 같은 화랑은 참으로 묘한 존재이고 당혹스러운 대상입니다.
아직까지 미개척분야인 고대사에 선입견이나 일방적인 추종이 대세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종욱 교수의 연구가 그 작은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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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미술의 천재 화가 이인성 - 디지털 세대를 위한 우리 미술가 1
신수경 지음 / 아트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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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에 가려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던 화가 이인성. 교과서에서 한점 스치듯 지나친 그의 그림은 간단치 않은 그의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너무도 부족하고 갈증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잊혀가던 그가 2003년 11월 문화인물로 선정되면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3년전 그의 50주기 회화전이 호암갤러리에서 열렸고 그곳에서 그의 카이유를 보면서 한없이 감탄만 했었습니다.
이인성은 평론계에서 우리 근대화단의 신미술 도입과 정착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가로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초창기 근대화단에서 수채화가로서의 감각적인 기량과 기법련으로 탁월한 예술작품을 남겼으며 정물화나 풍경화 뿐 아니라 인물화에서 한국적인 인물 표현을 정립하였다는 점에서 그는 다른 어떤 화가보다 한국 근대미술의 앞자리에 서기에 모자람이 없는 인물입니다. 더불어 서양 인상주의 화풍을 스스로 발전시켜 향토적인 서정주의의 한 전형을 이루어 후대 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그냥 잊혀질 수 없는 화가입니다.
2000년과 2003년 다시 등장했던 이인성은 이후 수년이 지나며 다시 잊혀지고 있습니다. 그 불씨가 모두 사그라지기 전에 다시 지펴야겠습니다. 이미 꺼진 불씨를 새롭게 피우기에기에는 그의 업적과 그간의 홀대가 너무도 서글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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