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날의 행복 범우문고 134
김소운 지음 / 범우사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가난한 날의 행복>이란 제목을 처음 접한 건 학창시절 국어책에서였습니다. 벌써 15년이 훌쩍 지나버렸고 그 사이 사회의 변화는 그 이전 수십년보다 더 한 것 같습니다. 80년대 말이었던 고등학교 시절에 받았던 감동은 어느 정도는 힘든 시절의 아련한 기억이 함께했던 탓일 겁니다.

중, 고등학교 6년간 많기도 했던 수필, 기행문, 소설, 시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수필의 하나였던 탓에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문득 구절 구절 떠오르기도 하여 홀로 웃음짓곤 합니다. 아마도 90년 중반 이후에는 풍요로운 삶이 사회를 지배한 이유인지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사라지고 당연히 20대 중반 아래의 후배들에게는 잊혀진 수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어린 후배들이 간략하게나마 줄거리 설명을 듣고는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하는 것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 각박한 요즘 세태때문인 듯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힘든 시절 회상기라는 비아냥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열심히 사는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힘들고 각박한 생활속에 작은 웃음을 선물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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