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옥 작가의 <그림책 공감 독서>는 성인인 우리가 왜 여전히 그림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 명쾌한 해답을 건넵니다. 저자는 그림책이 아이들의 성장에 무한한 상상력과 공감력을 불어넣는 최고의 매체라고 말합니다. 수많은 부모가 그림책으로 아이를 키우는 본질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림책 독서토론을 진행해 보면 흥미로운 변화를 목격하게 됩니다. 초반에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에게 유익한 그림책’을 선택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어느새 ‘나를 위한 그림책’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완벽한 상호보완적 관계를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림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은 글로 채우고, 글의 장황한 설명은 직관적인 그림으로 치환되어 독자를 작가의 깊은 사유로 안내합니다. 특히 글과 그림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여백’은 독자의 상상력으로 채워집니다. 그 상상력 속에서 우리는 나와 타인의 관계를 추론하고, 마침내 깊은 이해와 해석이라는 ‘공감’에 가닿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그림책을 예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림책 구성 요소들의 역할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탁월하게 분석해 냅니다. 글과 그림, 그리고 파라텍스트(표지, 면지 등)가 가진 매력과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구성적 묘미를 조목조목 짚어줍니다. 나아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적 지도 모형을 통해 정서적 감정 공유를 높이는 발문 전략과 생생한 독서 지도 사례까지 친절하게 소개합니다.
무엇보다 풍부한 논문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글의 논리성과 공신력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어 교육자와 연구자 모두에게 깊은 신뢰를 줍니다.
아이를 위한 독서 지도의 나침반이 필요한 교사와 부모는 물론, 그림책의 예술성 뒤에 숨겨진 치유의 힘을 경험하고 싶은 모든 성인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작지만 거대한 질량감을 품은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