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소리 자연과 놀이 - 아이와 자연이 교감하는 관찰 활동
키아라 피로디 지음, 김문주 옮김 / 파이어스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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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소위 책육아를 하는 엄마들에게는 몬테소리는 유명한 교육법이기도 하지만 비싼 교구, 방문수업, 유치원으로도 익숙하다. 나 조차도 대학교 교육학시간에서 배운것보다 아이를 낳고 몬테소리 육아법, 교구등으로 SNS에서 접한게 훨씬 많을 정도이다. 어느 순간 몬테소리 교육법은 비싼 교육법, 교구로 소비되어 지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대체 몬테소리는 뭘까?



마리아 몬테소리는 19세기 후반의 이탈리아 의사이자 교육자였다. 소아 정신병을 치료하던 의사로서의 경험이 교육자로 이끌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이미 세상을 탐구할때 꼭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태어났으며 이 타고난 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이들을 이끌어주고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줄 어른이 필요하다"는 꼬마 탐험가 이론을 개발했다. 잘 구성된 자료를 사용한 감각교육을 중시하고 아이들을 존중하고 자유를 보장해주는 마인드셋을 강조하며 교사들이 상벌을 활용해 학생들을 사고과정을 침해하는것을 반대했다는 몬테소리 교육법은 너무 놀라웠다. 19세기 유럽은 산업혁명 이후 혼란한 경제,사회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노동력으로 착취당하던 시대였는데 그 시대에 아이들의 자율성과 잠재성을 알고 개발 시키고자 했던 몬테소리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사실 21세기를 살고 있는 나는 아이가 잘못하면 과자를 안주는 치사한 벌을 통해 아이의 행동을 통제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마리아 몬테소리의 교육철학과 교수법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 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활동 55가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55가지 활동은 크게 자연을 경험하기(자연에서 발견한 사물들을 사용한 감각활동), 자연속에서 움직이기(야외에서 즐기는 이동활동과 산책활동), 살아있는 생명 돌보기(식물,동물을 관찰하고 먹이주고 보살피는 활동), 자연에서 발견하기(자연세계의 일부를 분류 관찰하는 활동) 총 네 종류로 나뉜다.

각 활동에서는 난이도, 추천연령, 어른의 지도 필요 유무, 그리고 이 활동의 목표, 환경, 과정 이 세 가지로 나눠 상세히 기술해 활동 지도가 명확하다.그래서 아이들과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부모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활동 자체도 우리가 쉽게 구할수 있는 재료와 주변 환경 속에서 아이가 참여 하는 거라 굉장히 쉽다. 자연의 재료로 모빌 만들기, 돌멩이에 물감 색칠하기, 돌멩이로 문양만들기, 샐러드 채소 기르기, 물웅덩이에 풍덩 하기 등등 이런 자연스러운 활동들을 통해서 아이 본연의 잠재력과 자율성을 키우도록 하는 몬테소리 교육법을 이 책은 담고 있다.

비싼 교구를 통해서 이뤄지는게 아니라 너무도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자연과 함께 아이와 놀이하며 성장하고 배우는 교수법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가사에도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참여 할 수 있게 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경험을 하는 것이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큰 도움이 될거라는 몬테소리의 교육법에 큰 공감을 받았다. 비싼 교구를 통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환경을 통해서 아이는 자연과 함께 자랄때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유롭게 자랄 수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독서와 자연이라는 두 가지의 틀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려 했지만 비싼 교구와 수업으로 마케팅하던 사교육 시장에 흔들렸던 나에게 아이를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 주었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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