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 - 개정판 스타일리시 리빙 Stylish Living 24
밀리카 지음 / 싸이프레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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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부터 내가 좋아해서 샀던 나의 물건들이 점점 나를 죄여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예뻐서 사고, 필요해서 사고, 이제는 아이의 옷과 책까지 결국 나의 취향이라고 생각해서 사모은 물건들이 점점 나의 공간을 점령해 갔다.

작가의 예전 모습은 지금의 나와 퍽 닮아 있었다. 필요하지 않아도 이쁘니깐, 세일하니깐, 언젠간 필요할 거 니깐, 기분이 좋지 않아서 혹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외롭고 힘들때마다 쇼핑을 했다. 내가 남들처럼 명품을 사는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카드값은 명품값 못지 않았고, 물건은 점점 많아져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 또 물건을 사는 아이러니의 연속이었다.어느 순간 이쁘게 꾸미려고 산 나의소품들이 쌓이고 쌓여 너저분해 빛을 잃기 시작했다. 지나고 보니 나의 취향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그저 소비였을 뿐임을 알았다.

이 책은 나와 같은 맥시멀 리스트였던 작가가 미니멀 라이프를 하게 되면서 느낌 감정, 약간의 노하우들이 담겨있다. 작가의 집은 정말 간결하다. 그 흔한 전기주전기, 토스트기,밥솥도 없다. 필요한 것으로만 이루어진 작가의 집을 보면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냥 그곳에서 하릴없이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건이 많은 나의 집에선 그럴 수가 없다. 물건이 많으니 치울것도 많고 정리할게 많아 청소하기도 힘들다. 그렇게 조금씩 쌓이다보면 치울게 가득 늘 마음의 짐이다. 새로운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나에게 어쩌면 미니멀 라이프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건 단순히 집이 깨끗함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지향점, 가치관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의미하는 거니깐. 복잡하고 어지러운 내 마음과 머릿속을 단순하고 정갈하게 정리할 기회일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너지가 방전된 지금의 나에겐 조금은 단조롭지만 심플하게 사는 작가의 일상을 통해 많이 변화하고 싶다. 조금 더 나누고, 버리고,사지 않으며 단순하게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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