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삼시세끼 밥 해먹는게 일이라고 했을때 그땐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아이를 낳고 나서야 그 말의 의미와 무게를 이해 하게 됐다. 아이가 없었을 때는 대충 라면으로 빵으로 내 한몸 한끼 대충 해결하면 그만이었고, 나가서 간단하게 사먹으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니 나는 대충 해결 할 수 있어도 아이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 뭘 먹여야 할지 이게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였다. 요리를 꽤 한다고 자부했던 나였음에도 매일 아이에게 무엇을 먹여야할지 막막하기만 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책의 장점은 화려하고 거창한 유아식이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메뉴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사실 요리를 할 줄 아는 엄마라 해도 막상 아이 유아식을 하려고 하면 메뉴가 생각나지 않기 마련이고 이걸 애한테 먹여도 되나? 간은 얼마정도 해야하나? 하는 생각부터가 먼저 든다. 어른의 음식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메뉴이면서 조리법도 간단해서 따라하기 쉽게 만들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김치, 반찬, 주찬, 국찌개, 면, 밥, 간식등 다양하고 익숙해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들로 구성되어있다. (물론 가끔 특별식을 해주고픈 엄마에겐 조금 아쉬울 수 있다. 그런 메뉴가 몇개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유아식을 처음 하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 유아식 기본가이드가 좋았다.영유아검진에서도 영양상담을 하기도 하지만 너무 짧기만 해서 아쉬웠는데 처음 유아식을 하는 엄마들은 이 가이드를 읽는게 큰 도움이 될거 같다. 유아기 성장 발달의 특징, 유아기 식사의 중요성, 영양 섭취 기준등 그저 단순한 레시피가 아니라 아이의 영양과 성장 발달에 대해 고민하고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의 평생의 식습관과 건강이 유아식기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