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형적인 문과생인 내가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 가지 진실"이라는 책을 읽게 된 건, 아이를 키우면서 뇌의 신비함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뇌를 잘 알고 그에 맞춰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열망때문이었다. 아이들은 가끔 상상하지 못하는 신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 번 말한 걸 기억하거나 한 번 본 책을 보고 짚어내는 모습을 보며 내 아이가 천재가 아닌가? 아님 영재라도 될거 같은 그런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이런 아이들의 뇌가 성장하면서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게 신기하고 궁금해졌다.

저자 '리사 펠드먼 배럿'은 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신경과학자이다. 경탄을 낼 만한 이력에 괜히 읽기 어렵게 느껴질 듯 했지만 정재승 교수의 감수와 강력추천이란 코멘트에 주저없이 들었다. 저자는 실제로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뇌의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예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삼위일체 뇌라는 가설도 처음 들어본 과학문외한인 나는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정말? 이렇다고? 내가 지식이 부족했나? 처음 만나게 된 뇌과학에 많이 놀랐다. 이 책은 단순히 뇌과학의 딱딱한 이론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인간과 사회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애정이 느껴지는 과학책이다. 책을 덮고나면 조금이나마 새로운 자신을 만나는 거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책이다.

97p
어린 시절의 빈곤은 인간의 기회를 엄청나게 박탈한다. 최근의 추정에 따르면, 지금 빈곤을 퇴치하는 것이 수십 년 뒤에 빈곤의 결과에 대처하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덜 든다. 더 많은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무료급식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도시들은 가난한 이웃을 위해 소음을 규제하는 조례를 제정할 수 있다. 이렇게 뇌가 건강하게 발달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야 모든 아이가 다음세대의 일꾼,시민,혁신자가 될 수 있다.

240p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가치는 저자가 강조하는 진정한 가치에서 나온다. 인간의 뇌 발달은 결코 혼자 이루어질수 없다.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도 결국 개인의 이성이나 합리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과 협력, 서로에 대한 모방과 창의력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