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2
샬레인 해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내게 만약 죽었지만 다시 살아난 애인이 있다면 어떠한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그는 죽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다.
피부는 차갑고 빛을 싫어하며 사랑을 나눈 후 내 몸 어딘가에 상처를 남긴다면...?
흠...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로 점점 늙어가는 내가 무서울 것이고,                                                                      둘째로 우리집은 밤늦게 돌아다니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그의 신경질이 무서우며,
마지막으로 몸 여기저기에 있을 송곳니 자국이 무섭다.
그렇다면 늙지도 않고 죽을 수도 없다면 어떠한 마음이 들까?
또한 내가 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이거나 희생 시켜야 한다면...?
책 속의 인물 중 고드프리가 이러한 고민을 한다.
그는 어린 시절 뱀파이어가 되어 외모는 10대처럼 보인다.
그리고 성적취향이 어린 아이를 사랑하는 성향을 가졌기에 수많은 어린이들을 죽이게 된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자신이 살기 위해 아이들을 죽여야 했던 과거를 후회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태양을 맞이한다.
인간으로 말하면 자살을 한 것이다.
늙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현대 여성들이 늙지 않기 위해 의학기술을 빌리고 있는데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늙지 않는다면 축복일지도...
하지만 조건은 젊었을 때 뱀파이어가 되야 한다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또한 의학기술을 빌리는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살인을 해야 한다는 괴로움은 동반된다.
그럼 늙게 되더라도 살인이라는 괴로움 없이 사는 것이 더 좋은 삶일까?   

또 한가지. 어색한 번역 부분과 잦은 오타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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