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의 고백
소민 지음 / 동아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로맨스읽기 딱 좋은 시기.. 갑자기 쌀쌀한 바람이 부는 어느 날 소민님의 로맨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주적주적 가을비가 내리던 날 서울에서의 모든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집으로 내려오게 된 수정은 엄마와의 통화도중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고 비도 오고 택시도 없는 늦은시간 한 남자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집앞까지 오게 되는데... 이 남자는 말 끝마다 무뚝뚝함으로 수정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차라리 네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면 좋겠어. 항상 내가 찾으러 가고, 내가 널 발견 할 수 있게."     -285p


도형은 자기의 애정 표현이 서툰만큼 툭-하고 말을 던지는 무뚝뚝한 듯하지만 섬세하고 한번씩 스윗한 한마디가 심장에 너울을 만들어 내고 감정표현에 서툰 도형이 냉정한듯 하면서도 수정에게 휘둘리는 것ㅇㅣ 흥미롭기도 하고, 수정의 마음을 읽는듯 한발짝 먼저 움직이는게 심쿵하게 했습니다.

외면적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우월한듯 한 두 주인공은 어쩐지 무색무취한 느낌의 이미지를 풍기는데 그럼에도 은근한 매력을 풍겨줍니다.

처음 수정이 쫒기듯 시골 집으로 귀향을 할 때는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눈에 보일듯 말듯 해서 답답하던차에 그 이유의 흔적이 살짜쿵 비쳐지고 결말이 보일 때까지 답답함이 끓어 올랐지만 아마도 그런 성향의 수정이기에 도형과의 애정도 부르르 끓어오르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익는 생각 많은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느리지만 확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마무리에 있는 두 편의 번외글이 달달한 이들의 모습을 보여줘 미소 지으며 마무리 할 수 있어 지금같은 계절에 딱 읽기 좋은 로맨스가 아니었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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