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선택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맥먼 지음, 김은숙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웨이크 시리즈의 마지막 편 최후의 선택까지 읽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봄부터 읽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드림캐처의 운명이 무엇인지 알게 된 제이니는 이제 죽느냐 사느냐보다 더 괴로운 갈림길 앞에 서게 됩니다. 어느 쪽으로 가게 되든 괴로운 길임에는 분명하지만 더 많이 잃지 않을 길을 선택해야 하는 길목 앞에 서 있는 것이죠.

 

 

꿈속에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점점 몸이 나빠지는 것을 느끼고 크게는 눈에 띄는 시력이 떨어진다던가 작게는 점점 뼈가 굳기 시작하며 앞서 드림캐처의 운명으로 많은 정보를 남겨준 스투빈양 처럼 될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선택의 길 앞에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그간 힘들었던 사건들에서 벗어나있기 위해 떠난 여행에 갑작스레 친구에게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전화가 와서 달려간 병원에는 생전 처음 보는 아버지라는 사람이 뇌사에 빠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의 꿈이 다 제이니가 들어가는 꿈들처럼 악몽들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역시 남의 꿈에 억지로 끌려들어 가서 내 의지로 빠져나오는 것이 무지하게 어려운 미션이 된다는 것은 생각하기 싫은 상황일 것 같네요. 시도 때도 없이 빨려 들어가는 상황 탓에 운전은 물론이고 병원이든 학교든 그곳이 어디든 제대로 된 생활을 하기 힘들어 은둔하기를 선택하게 된 또 다른 드림캐처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등가 교환의 법칙. 어떤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필요하다.

모턴의 두 갈래 논법. 부자는 부유하기 때문에 세금을 낼 수 있음이 명백하고, 가난한 자들은 절약하며 살기 때문에, 저축을 통해 세금을 낼 수 있음이 명백하다.

 

 

원하지 않는 초능력인 남의 꿈에 들어가는 힘을 얻었지만 그 힘을 쓰게 되며 결국 그에 상응하는 소실되는 체력... 결국 제이니는 이 모든 것을 불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읽는 저도 그것은 불행 그 자체라는 생각 말고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네요.

 

기세 좋게 잠입수사를 도왔던 제이니였기에 형사로서의 활약을 펼쳐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고 케이벨과 평범하게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이렇다 할 희망적인 진전된 모습들은 발견할 수 없었고, 끝까지 제이니의 모친은 무책임한 알코올중독자였고 그래서 서장이 마지막에 제이니에게 준 서류는 무엇이었으며 제이니가 들렀던 그곳들은 제이니를 위한 것인지 엄마를 위한 것인지 그리하여 제이니는 어찌 된 것인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 마무리였지만 제이니의 끔찍한 꿈에서 해방된 느낌이라 개운합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는 동화적인 희망 가득한 결말이 아닌 결국 현실이란 이런 거지.. 하는 특별하지도 그렇다고 딱히 평범한 것도 아닌 앞으로도 보장받지 못한 어둡고 힘들 삶을 살아갈 것 같은 느낌이라... 한숨이 살짝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만 결국 끝났네요.

 

 

 

+ 아, 그냥 넘어갈뻔했는데.. 초반 받아 본 책으로 읽었는데 중간중간 오타와 이상한 조사들은 분노를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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