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견인의 여자
오데고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50가지 회색 남자 이후로 오랜만에 격정 로맨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선택했던 후견인의 여자입니다. 최근 책은 트래블 북에 집중해있던차에 찬바람도 불겠다, 책 읽기에 전환점이 되겠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했죠.

 

 

6살에 부모가 동시에 사고로 떠나고 혼자가 된 정연은 고아원에서 10살의 나이에 H.J 그룹의 아가씨가 됩니다. 부족한 것 없이 반듯한 아가씨로 자랐지만 정연은 14년간 자신을 거둬 키워준 오빠를 마음에 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오빠에게 약혼을 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거부했지만 거부할 수 없는 위치가 되어 억지로 약혼식까지 강행하게 되는데, 약혼식 날 배후자가 될 한영그룹의 차남 인후를 만난 정연은 인후 역시 자신과 같은 마음에 품은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혼식을 거부해줄 것을 부탁하지만 인후는 정연의 말을 거부하고 진행하려 한다.

 

 

동생을 약혼시키고 그 곁에 다른 남자가 서있는 것을 본 후에야 자신의 마음을 서서히 깨닫게 되는 냉혈한 오빠 민환에게 점점 더 끌리는 정연을 보니 그냥 두 사람 사랑하게 해달라고 구시렁거리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소유욕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냥 굴곡 없이 이어져라 싶기도 했달까.... 그런걸 보면 전 격정보다 달달한 멜로를 원했던 모양입니다.

중반을 넘기면서 이긴 하지만 단어 선택을 보니 아.. 이래서 19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잠깐 휘몰아치는 19.....금... 그에 대비 철벽과 철벽을 뚫으려는 주인공들의 모양새가 참.... 보는 제 마음이 건조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로맨스를 보면서 설레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어요..

 

강압적인 민환과 너무나도 과하게 순종적인 정연 그리고 이건 뭔가 싶은 성격을 가진 인후와 다른 인물들까지 하면 뭔가 조금 더 굴곡 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이 조금 덜한 거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작가님의 출간 이력을 보고 기대치를 높여놨던 부작용도 있을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난 후 천천히 정보를 수집하다 보니... 저자의 소설들 중 전작을 읽었으면 미리 알았을 인물들의 사연도 있더라고요..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틀은 흥미진진하게 돌아가는데... 인물, 상황, 감정묘사를 디테일하게 들어가려다 보니 상대적으로 인물들이나 분위기에 반감이 생기는 느낌이더라고요... 잠깐잠깐 나오는 사연으로 인물들을 이해하기엔 아쉬운 점이 좀 있었고, 문맥상 연결이 안 되는 문장이라던가 오탈자들이 눈에 들어와서 집중하기가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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