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열흘
아데나 할펀 지음, 황소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입주 시험이요? 테스트를 한단 말이에요?"


내 생에 최고의 열흘... 제목만으로도 꼭 선택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었어요.. 막상 받고 보니 작고 가벼워서.. 내용 자체도 참 가볍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읽고 보니.. 제목에서 파생되는 내 생의 최고의 열흘은.... 언제였을까.. 아니 언제가 될까?? 하는 생각부터 가벼운 듯 진행되는 이야기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어이없게도 늦은 시간.. 아니 이른 시간이라고 해야 하나.... 개를 산책시키다가 교통사고로 천국에 가게 된 29살의 꽃다운 나이의 알렉산드라. 그녀는 천국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일곱 번째 천국에 있을 자격이 되는지를 시험하는 에세이를 쓰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완벽한 남자와 꿈에 바라던 집 그리고 모든 조건들을 다 갖기 위해서는 꼭 에세이 시험에 통과해야 하는데..


천국... 너무하네요.. 애초에 3단계든 4단계이든 낮은 단계에서 올라가기 위한 에세이를 쓰게 할 것이지..... 희망고문을 받기 위한 곳인가... 어찌 최상의 맛을 보게 한 다음 잔인하게도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그곳이 천국일지언정 낮은 곳으로 가게 한단 말인가........ 알렉산드라가 뒤통수 맞을 때 나도 같이 맞은 느낌!!

당신의 삶을 되돌아봐요. 걸어온 삶의 여정을 생각해봐요.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 생각해봐요. 당신은 현명한 여자예요. 이 시험을 어떻게 통과할지 알아낼 거라고 믿어요. - 58p

소설이면서 에세이 같은 이 책이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가볍게 읽어 내려가다가.. 문득... 난 천국에 갈 수 있을까?? 난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나의 최고의 날들은 언제일까??

특히... 요즘들어 내가 잘 살고있는것인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하는 고민을 자주하는데... 어쩐지 이 책을 보고있으니.. 일단은 내가 언제 어찌될지 어떻게 알아?!! 그냥 지금을 즐겨볼까? 하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더라고요. 혹시 아나요? 내가 하고싶은 일을 즐겁게 하면 그 안에 가장 즐거웠던 내 생의 열흘이 생기지 않겠어요?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그러한게 아닌가 싶고요..

 

만약 내가 알렉산드라였다면... 에세이의 시작을 할 수나 있었을지.....

저는..... 죽으면 일곱 번째 천국에 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저는 무얼 해야 할까요???라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전 탈락이겠죠?(시무룩..)

 

에이미 아담스 주연으로 영화화가 진행 중이라고 하니.. 기다려봐야겠습니다. 곧... 나오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