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좋아진 날
송정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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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도 사랑하며 사는 게 낫다 "
"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은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이 되기도 한다. "

 

 


봄이잖아요.
이런 계절엔 오히려 덥거나 추울 때 보다 외출이 꺼려집니다.
솔로천국 커플지옥!! 한 커플이 깨지면 두 솔로가 생겨난다! 솔로부대 만세!
그... 그래도 감성터지게 잔잔한 사랑 이야기가 당기는 계절이잖아요. 솔로이든, 커플이든, 혹은 기혼이든... 상관없이 말이죠.
이 책은 서정의 달인 SBS 이숙영의 러브 FM 메인작가인 송정연님이 꼽은 공감백배 리얼 러브스토리입니다.

 

사랑은 느닷없이 온다. 인연도 느닷없이 온다. 지금 내 옆자리가 비어있을지라도 언제 좋은 사람이 그 자리를 채워줄지 모른다. 세상의 남자는 내 남자와 내 남자가 아닌 남자로 이뤄졌지만 내 남자가 아닌 남자에서 내 남자가 되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랑은 시작되면서 두렵고, 진행되면서도 두렵다 - 172p

 

 

사랑은 용기인가 봅니다. 대부분이 용기를 내 다가 가니 성공하는군요. 하지만 일단 마음 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죽음을 앞두고 그녀를 위해 365일 동안 들을 수 있도록 365개의 메모를 남긴 남자.
음치임에도 프러포즈를 위해 노래교실에 가서 노래를 배우기까지 했으나 차이고 노래교실 선생님에게 오히려 프러포즈를 받은 남자.
선배의 소개로 만난 남자가 알고 보니 엄마와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아버지의 바람 상대의 아들이었던 것을 상견례 날 알게 된 여자.
장애 같은 것은 신경 쓰지 않고 그녀의 마음만을 바라봐 준 남자.

이 책에 실린 사연들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들입니다. 더러는 어떤 분들이 "에이, 설마 현실에 이런 일이 있겠어?" 하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오기도 했지만, 이 이야기들은 현실 속의 이야기들입니다. 리얼 스토리 뒤에는 제 마음속 사랑의 시선을 담아 봤습니다. - 9p

 

 


30가지가 넘는 각각의 사연을 가진 이야기들이 한데 모여있습니다.
어찌 보면 드라마나 소설 속에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에 세상에는 참 여러 모습의 사랑이 자리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가끔 턱도 없는 로맨스를 꿈꾸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드라마나 책을 너무 본 거라고 환상을 버리라고 말하곤 했는데.. 아주 환상인 것은 아닌가 봅니다.
사랑은 눈이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 내릴 땐 아름답지만 녹을 땐 질척거리고 추하다. 사랑으로 인한 슬픔은 다음 사랑으로 치유된다. 그래서 사랑은 언제나 싱싱하다.
빈티지 와인처럼 시간과 함께 연륜이 생기면 상처 가득한 사랑도 추억으로 회상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눈을 치우면 또 눈이 내리듯이, 치워도 치워도 눈은 또 내리듯이 그렇게 사랑은 온다. 우리는 눈을 치울 때 힘들어하다가도 다음 눈이 내릴 땐 환호성을 지른다. "함박눈은 무죄"라고 고은 시인이 말했다. 사랑도 무죄다. - 129p

 

 


하나하나 짧은 이야기들을 읽을수록 행복과 슬픔, 안타까움 같은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들 후에 달리는 작가의 리플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마지막 이야기에서 가슴이 찡~한 느낌에 한참을 책을 덮지 못하고 뒤적뒤적 했네요. 최근 읽은 이야기들 중에는 가장 따뜻한 책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이 좋아진 날..
언젠가 제(누군나의) 앞에 나타날 '당신'과 나의 이야기도 가슴 따뜻해서 주변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 짓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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