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아들 3 - 영혼을 훔치는 자 일곱 번째 아들 3
조셉 딜레이니 지음, 김옥수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 힘든 겨울이 될 거야. 아주 길고 끔찍한 겨울. 모든 징조가 그렇게 말하고 있단다. "



저는! 1, 2권을 과감하게 패스하고 3권을 읽는 용감함을 발휘했습니다.
작가가 교사 시절 영상미디어를 가르친 덕분인지 어쩐지 책을 읽는데 단순하게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그 느낌은 해리 포터 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책이 있음에도 과감히 앞에 권을 패스했지만 읽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더군요. 인물들은 이어지지만 각 에피소드가 나뉘어 있어서인지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모건이라는 수상한 남자로부터의 편지를 받은 후 겨울 집으로 떠나려는 유령 사냥꾼은 당장 앵글자크의 겨울 집으로 떠나기로 한다. 가는 길에 한 농장에 엘리스를 떠넘기듯 맡겨두고 도제인 톰과 집으로 왔는데 엘리스와 떨어지는 것도 싫고 안락했던 치펜든에서처럼 보가트의 청소와 음식 도움을 받을 수 없는데다 집까지 맘에 들지 않아 톰은 실망한다. 거기다 그곳에는 레이미어 마녀 메그가 있었는데.. 유령 사냥꾼은 메그를 사랑하기에 그녀의 기억을 지우는 차를 몸에 좋은 차라 속이며 그녀에게 마시게 해 마녀의 본능을 지우고 집에서 함께 지낸다. 어느 날 근처 농장에 돌 던지는 보가트가 나타나 처리하다가 유령 사냥꾼이 다치고 엘리스가 도와 간신히 목숨을 건지는데.. 치료를 하고 겨울 집으로 돌아오니 톰에게는 더 나쁜 소식이 기다리고..
 

유령 사냥, 마녀사냥이라는 주제를 가진 이야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보통 마법을 쓰거나 피를 갈망(흡혈) 하거나 하는 식의 판타지를 주로 봤던 터라 너무나 인간적(?)인 퇴치 방법에 살짝 당황했지만, 현실적인 것 같았달까.. 구덩이를 파고 쇠와 소금을 이용해서 막고, 굶기는 것 같은.. 방법은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네요.
이 책에서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7이라는 숫자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 듯 보였습니다. 일곱 번째 아들, 그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 그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까지... 운명을 가진 일곱 번째 아들들의 유령 사냥꾼이라는 직업이 사람들에게 호감은 아니지만 없어서는 안될 것처럼 느껴졌어요.
 
 
나는 어머니의 마지막 키스를 뺨으로 느끼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엘리스와 함께 치팬든을 향해 걸었다. 나는 여전히 겨우 열세 살이었지만, 이미 어린 시절은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    -401p
 
 
예순 넘은 스승과 이제 열셋이 된 도제.
 어리기 때문에 생각이 많고 주변에 많이 휘둘리는 톰.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느낀 탓에 훌쩍 큰 듯 한 톰이 마지막엔 조금 안쓰럽더라고요. 앞으로 톰과 엘리스 그리고 훌쩍 늙은 듯한 유령 사냥꾼의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일단. 재미있어요.
얼마 안 읽은 느낌인데 벌써 반권이 훅 지나있었고.. 일단 읽기 편하다는 게 강점인 것 같습니다.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언급하는 홍보에 이런 식의 홍보를 하는 책치고 재밌는 걸 못 봤는데..라는 의심을 가지고 봤거든요. 근데 일단은 합격!
해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처럼 탄탄하고 웅장한 느낌은 없지만요. 간결하게 포인트들이 재미있더라고요.
나머지 시리즈도 모아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