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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거기쯤이야, 너를 기다리는 곳 - 테오의 여행테라피
테오 글.사진 / 예담 / 2012년 8월
평점 :
"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떠남입니다. ........... 여행은 향함입니다. "
오랜만에 테오님의 책을 봅니다.
'당신의 사막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로 처음 테오님의 책을 보았을 때 잔잔하고 차분해짐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라고 느꼈었는데, 이번 '바로 거기쯤이야, 너를 기다리는 곳'은 왠지 모를 위로와 다짐이 찾아오네요. 몇몇 곳은 가 보았음에도 나와는 다른 시각과 생각을 보고 새로운 느낌을 받았고 가보지 못한 곳을 이야기 할 때엔 매력이 느껴졌어요.여행보다는 치유가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힐링이 최고 아이콘으로 쳐지는 요즘 떠남과 치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후회 없는 선택. 세상에그보다 명쾌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까요?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몸에 좋은 음식과 입이 즐거운 음식. 나를 사랑하는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사이 어느 지점을 끝없이 오가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입니다. 너무 무거워 감당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과 만났다면 당신은 이 도시를 향해 가방을 꾸려야 합니다. - 40p
처음 들어보는 곳도 있고, 여행 관련 책을 보다보니 눈여겨보거나 익숙해진 곳도있습니다. 그런 곳에서의 힐링.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당신의 여행 테라피스트 테오의 특별한 처방전' 이라는 속타이틀이 있는 만큼 힐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책이었습니다. 거기다 쓰여있는 이야기에 공감이 없다면 감흥이 없을수도 있을 법한데 단락단락 잘 이끌어 주었습니다.
작은 비일상이 일상을 싱싱하게 해줍니다.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의 소품으로 여행을 설치하세요. 틈만나면 돈만생기면 무작정 여행을 떠나 보세요. 여행이 주는 자극과 즐거움은 일상의 반복을 들어 새롭게 디자인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116p
사연하나, 치료하나 그리고 그곳의 매력을 이야기해 주는 것은 보너스로 챙겨주며 정신없는 일상생활 중 잠깐이나마 책을 읽는 시간은 온전히 책 속의 장소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이 더 좋았던 것은 그렇게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떠나 힐링을 할 여행지가 모두 외국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홍대, 삼청동, 영종도, 남산,강촌 등등 마음만 먹으면 당일에라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기도 하고, 근처이기도 한 곳이 있다는것이 기뻤습니다.
글들이 감성적이며 다정할때도 있지만 날카롭게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는것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잔잔하고 조근조근 차분히 들려주는 느낌.
다 읽고난 지금 개인적으로는 금오지에 가장 가고싶군요.. 새로운 사랑이 시작됩니다. 라니.. 금오지에 들렀다가 자월도에 가면 딱 좋겠네요.. 후훗-
꼭 떠남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책 한 권으로나마 조그마한 위로를 얻을 수 있어 기분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