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 그럼 암호를 정하죠. 유럽 어딘가에서 그 말을 보거나 들으면 저는 솔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실로 오랜만에 읽은 소설입니다. 머 그리 바쁜지 손에 책이 들리기가 무섭게 딴짓을 하고, 딴청을 하느라 책 읽을 기회가 없었네요..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구요. 그간 이 작가 호평을 많이 들어왔지만 딱히 끌린다는 느낌이 없어서 읽어야겠단 생각을 못했었는데요.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솔론제도, 큰섬 작은섬으로 이어져있으며 어느 시간대가 지나면 작은섬은 고립된 공간으로 아침이 될 때까지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곳이 됩니다. 헌데 그 곳에서 솔론의 영주가 살해당하고, 영주의 딸 아미나는 아버지가 살해된 것을 알고 살해범을 쫓아 동방에서부터 온 기사 팔크 와 종사 니콜라에게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을 찾아달라 의뢰를 합니다. 세 사람은 저주받은 데인인들이 쳐들어올 것이라는 정보을 듣고 용병을 모으던 영주가 그날 밤 마지막으로 만난 새로운 용병과 기사들 그리고 갇혀있던 저주받은 데인인 을 만나며 살인자에게 마술로 조종당하고 있는 미니온을 찾으며 추리를 하는 중에 저주받은 데인인들이 쳐들어와 솔론제도는 전쟁을 치르고 그 와중에 습득한 증거들로 팔크는 범인을 인식합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각종 미스터리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일으켰었다고 하네요. 이번 부러진 용골도 64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고 하며 본격 미스터리 판타지 장편소설이라고합니다.

저는 사실 미스터리인지는 알고있었지만 판타지 인지는 모르고읽었네요. 이름만 듣고 선택했던 책이었거든요. 그래도 만족스러웠으니 아주 다행입니다. 다음부터도 아마 작가의 이름을 들으면 일단 읽고 볼것 같은 느낌이에요.

 

주인공들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영주의 딸인 아미나는 아가씨로 연약해 자칫 연약해 보일 캐릭터이지만 여자의 몸이지만 현명하기도하며 똑똑하고 오빠보다는 훨씬 든든한 차기 영주감인듯이 보였습니다. 그덕에 니콜라의 신용도 얻은 것이겠지요.
팔크와 니콜라도 어떤때에는 개그콤비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며 스승님과 제자로 배움과 가르침의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참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용병들이 모인만큼 서로의 특색있는 모습의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중세 유럽이라는 배경에 마술을 부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죽지않는 존재들도 있고, 기사와 영주라는 것이 생소하지만 아주 매력적입니다.

 

과연 범인이 누구일지, 어떻게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낸 것일지 무척이나 궁금해 했는데 마지막을 알고나니 놀라움이 커지더라구요. 비록 읽은 기간은 길~었지만 허무함보다는 두근거림이 많은 결말이었습니다.

미스터리 스러우면서 판타지 스러우면서 마구마구 궁금증을 유발하다가 결국 반전과 함께 뭉클함을 전해주는 내용이 아주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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