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
네온비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 저는 언제든 연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우연히 알게 된 책이었는데 알고보니 몇 년 전 미디어다음에서 연재 되었던 미스 문방구매니저를 캐러맬 작가와 함께 작업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럴수럴수 이럴수!! 더구나 두분이 결혼까지 하셨다고!
연재 당시 너무기똥차게 재미있어서 회사에서 연재뜰때마다 바로바로 보곤 했는데.. 완전 반갑더라구요. 지금은 또 다른 웹툰을 연재하고 계신다 하니 바로 봐야겠어요.
 
 
나의 20대는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흘러간다.
어둠 속으로 침식해간다.
나는 마치...
냄비 안에서 서서히 삶아지는 개구리 같다.
심각한 상황인 줄도 모르고... 따뜻한 물에 적응하면서 서서히 삶아져가는 나의 20대. - 27~28P
 
 
'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는 아아.. 웃고있어도 눈물이난다~라는 노랫말이 비수가 되어 꽂히는 재주를 보여주었습니다.
재미있는데.. 그래서 웃고있는데.. 너무 웃긴데.. 근데... 기춘씨가 약간 불쌍해 보이기도 하다가.. 묘하게 공감이 되면서 안구에 쓰나미가..... 캬~!!
그래도 결국은 기춘씨가 행복해지니 전국의 쏠로들의 희망이 아니것습니까!
참고로 기춘씨는 실존인물! 100%같은 성격을 가진 인물은 아니지만 모티브를 따와 현재는 만화 연재 후 공개 소개팅모집으로 소개받은 여인님과 알콩달콩이시라니.. 네온비 작가님은 능력자!
 
 
이제 20대의 마지막을 달려가고 있는 기춘씨는 번듯한 직장에 말끔한 차를 끌고 다니지만 솔로다.
편의점 알바녀에게 고백을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거절뿐.. 그녀가 좋아한다던 사람은 인기 아이돌그룹의 멤버. 어릴적부터 자신과 친구였던 현동이 나서 알바녀와 이어주겠다 호언장담했지만....... 최악의 결과만 가져오고..
매번 좋아하는 여자인간들에겐 다른 남자가 있었는데.. 과연 기춘이에게도 살랑살랑 따뜻한 봄날이 올 것인가!
 
아마도 나는 왜!! 아직 솔로인것인가!! 왜!! 항상 고백하면 차이기만 하는것인가!! 라고 생각 한 사람들이 본다면.. 묘~하게 공감이 가지 않을까요?
그럴일은 없으면 좋겠지만 말이에요. 훗-
과거 인기남 기춘씨! 하지만 지금은 고백하는 여자, 좋아하는 여자들에게 항상차이기만 하고.. 서른이 되기 전에 꼭 연애하고싶은 우유부단 순수남.
내내 웃다가 웃다가 웃다가 쓰윽 엄마 미소로 마지막 장을 덮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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