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라오스편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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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미리 준비하거나 계획하지 않아요. 더불어 걱정도 없지요. "


론리플래닛의 라오스편에서 본 구절덕분에 라오스를 마음에 담고 평소와는 다르게 라오스인의 마음가짐을 생각하며 최소한의 계획으로 여섯살 아들 중빈(JB)과 함께 떠난 라오스여행이라고 합니다.

그간 보아 왔던 여행 책과는 확연히 다른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보았던 라오스 책과는 또 다른 매력이으로 다가옵니다.
엄마와 아들이 함께 한 여행이라 그런지 모든 글에서는 따스함이 묻어 나왔고,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 짠하기도 했으며 다정하고 혼자 하는 여행이 가진 냉소나 외로움. 그리고 쓸쓸함이 묻어나지 않아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소희씨의 책을 찾는 팬들은 이런 느낌을 좋아 하나 보다.. 그래서 입소문이 그렇게도 났나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물러나 있는사이, 네가 더 이익을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어째서 너만 이익을 보았는가?'라고 따질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믿는 합리적인 사고이다.
그러나 라오스인들은 '누군가 이익을 보았으니 그러면 되었다'고 사고한다.
네가 오늘 뜻밖의 이익을 보았으니 나도 언젠가 뜻밖의 이익을 볼 것이라고 차분히 기대하면서. - 128p



시간 개념도 분명치 않고, 교통 수단은 너무나 열악하여 불편하지만 우리네 옛 모습을 떠올릴 법한 생활을 현제 하고있으며 새로운 문명으로 인해 망가져가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가진자만의 안타깝움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변치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내내 제게도 다가왔습니다.
언젠가 제가 라오스에 가게 될 날을 기다리며 조금만 더 천천히 혹은 많이 보존하는 방향으로 그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한자 한자 그리고 한장 한장 읽어나가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흥겹기도하고 안타깝기도하고 눈물이 그렁 맺히기도 하는 이 여행기를 보며, 너무나 귀여운 어린 파트너 중빈이와의 대화가 너무 아이답기도하며 성숙하기도 한 귀여움을 담고 있어서 나중에 나도 결혼 해 아이가 크면 이렇게 다니면 좋겠다라는 부러움을 담게하는 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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