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해커
황유석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당신의 지금 가장 큰 호기심은 무엇입니까?

당신에게 죽음이 다가오는 시간마저도 가르쳐 드립니다.

                                         ... 마지막 해커로 부터

 
고등학교시절 판타지라는 장르에 미쳐 책을 읽는 다는 것에 엄청난 호감을 가지게 되어 조금씩 조금씩 읽기 시작했었 던 것 같다.

당시 책을 빌려보던 책방의 책들 사이에 꼽혀있던 이 책의 제목에 이끌려 아무 생각없이 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본 상태였고, 수년의 시간이 지나 개정판이 나와 다시 보게된 마지막 해커의 매력에 빠져 또 다시 두려움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종일 이 책을 손에서 뗄 수가 없었다.
 

어느날 갑자기 죽어버린 같은과 동기이자 해커동아리 친구인 천규. 그의 죽음을 첫번째로 목격하게된 기현은 천규가 남긴 프로그램과 [MURDER]라는 사이트. 규헌은 친구의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라며 환영의 글을 보여주지만 그 글은 그다지 환영하는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 친구의 죽음을 알기위해선 그 뒤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는 그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그것이 죽음이라도.. 결국 기현은 친구가 어떻게 죽어 가게 되었는지 그가 가장 알고싶었던 사실을 너무나도 자세하게 알게 되지만 알게 될 뿐...


책은 1부와 2부 두개의 챕터로 나뉘어진다. 그리고 중간중간 INTERVAL 이라는 단락이 나뉘어지는 중간중간 삽입된 내용이 있는데 이 것이 이 책을 읽는동안 느끼게 되는 호기심과 두려움을 조금더 부풀려주는 역할을 한다.
1부와 2부에서는 시점이 바뀌어 버린다. 처음 1부에 신기현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내용이 2부에 가서는 기자인 황규석으로 옮겨가게 된다.
대학의 해커 동아리에 들어있는 해커들이 몇년에 걸쳐 의문의 사건으로 죽어나가자 의심을 품고있던 황기자가 본격적으로 추적해 나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호기심으로 읽게 된 이 책이 호기심으로 죽게된 해커들에 관해 이야기 하니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 시킬 수가 없었다. 내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었고, 내내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추리 소설을 읽을때와 마찬가지로 내내 범인이 누굴까 궁금해 하며 이사람을 의심했다가 저사람을 의심하는데 결국 결말을 보고나니 멍하니 뒤통수를 맞은 느낌..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호기심으로 인한 죽음. 그리고 컴퓨터와 인터넷.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더욱 삶에서 떼낼 수 없는 여러 조건들로 인한 현실적인 이야기에 두려움은 배가 되었던 것 같다.


어릴적 읽었음에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핑계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줄거리에 다행히도 너무나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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