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명나는 스릴러 한 편을 만났습니다.
범죄조직의 수장 크레이그 홀링턴. 교도소에 갇혀서도 자신의 권력으로 사방을 통제하고 지시하는 범죄의 권력 상위에 있는 자. 어느 날, 그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법칙으로 남자와 여자 그리고 아이... 세 사람의 영장을 발부한다.
글을 읽고 있으면 눈앞에 그림이나 영상이 펼쳐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건 저자가 드라마 제작사로서 명성을 구축해 온 경력이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치밀하게 떡밥을 던져놓은 후 완벽하게 회수하는 센스와 속도감까지 갖추고 있어서 스릴러로서 흥미를 돋우는 것이죠.
출소 직전 범죄조직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감옥에서 적을.. 그것도 아주 말도 못 하게 큰 적을 만들어버린 네이트. 감옥에서 나오지만 나온 게 나온 것이 아닌 상황, 감옥에 있을 조직의 수장인 그가 내린 현상수배에 자신을 포함해 전처와 딸 폴리까지 표적이 되어버렸다. 전처가 살고 있는 곳에 가니 이미 새 남자와 함께 죽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폴리를 살리기 위해 네이트는 역으로 그들에게 손해를 입힐 계획을 한다.
온 세상이 나를 쫓는다. 이런 상황이면 과연 합법적인 것만 하며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아니 그 이전에 폴리도 그렇고 그 앞에 네이트도 그렇고 애초에 처음에 무얼 접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너무나 낯설지만 믿을 것이라고는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생물학적 아버지뿐. 아는 것 하나 없이 보고 겪는 것이 전부인 정보. 이러한 상황에 애착 곰돌이와 대화하는 11살 꼬맹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안에서 낯선 아버지와 함께 가족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