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투스의 심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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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이 어찌 될지 알 수 없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히가시노 게이고가 1989년에 쓴 초기작이라고 합니다. 책에 나오는 사건의 은폐 방법은 확실히 시기적으로 지금과는 차원이 좀 다릅니다. 아마도 지금이라면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그런 수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했지만 작가가 처음 이 책을 썼을 시기가 시기이니 그런 사소한 것은 넘어가는 거죠.


어느 날, 로봇 개발자로 엘리트의 자리에 자리 잡은 다쿠야는 가끔 한 번씩 관계를 맺으며 정보를 넘겨주던 야스코에게서 임신 소식을 듣게 된다. 그 소식을 접한 후, 다쿠야는 개발실장인 니시나 나오키의 호출을 받게 되고 그 장소에서 사실은 야스코와 관계를 맺은 사람이 둘이 더 있었던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야스코의 임신 사실이 밝혀지면 셋 중 누가 아비이든 자신들의 앞길에 걸림돌이 된다고 결정하고 야스코를 처리하고 시체를 릴레이로 유기하기로 모의하고 결정한다. 그리고 사건의 당일, 다쿠야는 중간 운반책이 되어 나오키와의 약속 장소에 나가 시체를 운반해 다음 장소로 가는데...


전혀 생각도 못 했던... 그냥 이 사람은 예외이지. 했던 인물들이 사건에 스며들고 의심했던 인물은 막 상관이 없거나 하고 등장인물들이 어쩜 보이는 것과 실제가 다른 인물들만 잔뜩인지. 이렇게 모아놓을 수 있을까요?!! 개정판 전에 이미 책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남들 다 재밌다고 하는데 왜 안 보고 계속 미뤄놓고 있었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한 번 잡으면 훅-빠져들어 읽게 되는 히가시노 게이고 식 소설이었습니다. 끝으로 갈수록 숨을 꾸욱 참고 페이지만 줄줄이 넘기게 되는 것이지요.

브루투스의 심장 그리고 브루투스는 로봇. 그래서 로봇이 살해를?? 하는 생각으로 처음엔 조금 애매하겠다는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재출간 되기 전의 책 표지와 소개마저도 로봇과 완전범죄를 꿈꾸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부수적인 타이틀을 달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짐작했던 이야기는 절대적으로 책 속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찾는다면.. 제목 그대로 차가운 로봇의 심장 정도랄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건은 일어났다. 하지만 계획 이외의 일들로 꼬이고 꼬였다. 과연 이 살인의 범인은 누구인가!

이번 책에서는 아마 사건의 커다란 그림 이외에도 소소한 떡밥이 있었던 거 같은데 그 떡밥이 떡밥인지 몰라서 지나가버린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이것도 사실 자신은 없네요. 분명 굳이 이런 설명이 필요한가? 싶은 것들을 몇 가지 봤는데 아닐 수도 있으니까...

여하튼 역시는 역시입니다. 히가시노씨니까!! 로설만 주야장천 보다가 오랜만에 추리소설을 보니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를 배경인 1989년의 집필 시기의 배경만 생각한다면 거슬릴 것 하나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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