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이향아.신달자 지음 / 정민미디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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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는 책을 떠올리면 곧바로 생각나는 귀절이다. 학창시절에 마치 시처럼 어지간히 외웠던 구절이기 때문이다. 나에게있어 특히 유안진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에는 사춘기적 감수성을 그대로 불러 일으키는 소중한 추억이 담겨져있다. 이 책에 실려있는 신달자님 역시 많이 읽은 작가 중 하나이다. 이향아님의 이름은 좀 생소하지만 이 세사람의 아름다운 시와 감동적인 수필들이 너무나 한결같이 조화를 이루어 이 겨울 길목에 더없이 어울리는 책이다. 이렇게 깔끔하게 다시 나와 너무 반갑다. 가까운 친구에게 선물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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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끝에 놓인 태산을 어이할까 - 장자 철학우화 2
윤재근 지음 / 아침나라(둥지)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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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철학우화집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무겁고 어려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본문의 대부분이 우화속의 여러 인물들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여러장씩 짧게 실려있어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를 가지고 읽을수 있었다는 점이다. 귀에 익숙한 공자나 묵자도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역사속 인물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재치있는 입담과 대화속에서 드러나는 삶의 철학 등이 이 책의 백미일것이다. 인간이 얼마나 자만하기 쉬운 교만한 동물인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옹졸한가 반성하게 한다. 우물안 개구리식 인생이 아닌 좀더 눈을 크게 뜨고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장자의 점잖은 타이름이 옛 위인들의 지혜와 함께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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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돼라
전여옥 지음 / 푸른숲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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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서 단번에 느껴지듯이 그녀의 메세지는 '적극적으로 때론 공격적으로 도전하고 싸워서 이기고 실패할지라도 두려워말라는 패기있는 정신과 삶'이다. 심지어 남성들이 이 사회에서 당연시 얻는 특권앞에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말고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권리와 자유를 누리라는 것이다. 책으로 읽은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다시 읽어봐도 그녀의 날카로운 비판의 소리와 충고는 짜릿하다. 지금도 가끔씩 신문에 실리는 그녀의 글은 언제나 직설적이고 명쾌하다. 때로 그녀의 글에 적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가하기도 하지만 분명히 그녀는 참 '잘난 여자'이다. 그래서 오히려 주눅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런 책을 당당히 출간할 만큼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피를 말리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해왔음을 본다면 누구든 뚜렷한 목표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보는 삶의 멋을 느끼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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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 - 시대를 초월한 걸작 영화와의 만남
로저 에버트 지음, 최보은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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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비평이랄까 영화평론, 영화읽기에 대한 책중 어떤 것이 좋을까 예전부터 고르고 있었다. 단지 흥미읽기로 씌여진 책도 싫었고 너무 딱딱하게 무지건조하게 써 내려간 것도 싫었다. 예전 여러 영화평론가들이 100편의 영화를 선정하여 비평한 글들을 읽어보았는데 영화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하였던 터라 중도에 포기했었기 때문이다. 영화에 대한 소감은 다분히 주관적이라 어떤 영화가 좋은 영화인지 나쁜영화인지 판가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로저 에버트'의 '위대한 영화'는 순전히 작가의 명성과 화려한 경력, 이 책에 대한 격찬을 보고 구입한 것이다. 다행히 편하게 읽을수 있어 좋았고 작가의 영화에 대한 평론이 한 두가지 관점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본다는 점이 좋았다. 단지 아쉬운 것은 고전 영화들이 많은 만큼 그나마 예전 TV에서 흑백영화로나마 본것은 기억을 더듬어 내지만 다른 영화들은 이젠 비디오로도 만나보기 어려워서 작가와 같은 공감을 형성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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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으로의 초대 - 성구 묵상 모음
앤서니 드 멜로 지음, 송형만 옮김 / 분도출판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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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마다 맨 첫머리의 글은 성경 귀절로 시작한다.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우리의 행복의 조건과 방법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이 성서적으로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는 점에서 가장 좋았다. 구체적인 실생활에서의 예와 본보기들은 다소 부족하지만 행복이란 것의 실체가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만 느껴지는 것이니만큼 행복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세상에서 제시하는 행복과 성경속에서 말해주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분별해야 할 것이다. 책은 얇다. 그러나 단숨에 읽지 말기를 처음 이 책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싶다. 당장에 어떤 해답을 얻으리라고 기대하지 말고 섣불리 내가 원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고 판단하지 말기를 바란다. 행복은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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