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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끝에 놓인 태산을 어이할까 - 장자 철학우화 2
윤재근 지음 / 아침나라(둥지) / 1990년 11월
평점 :
품절
장자의 철학우화집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무겁고 어려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본문의 대부분이 우화속의 여러 인물들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여러장씩 짧게 실려있어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를 가지고 읽을수 있었다는 점이다. 귀에 익숙한 공자나 묵자도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역사속 인물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재치있는 입담과 대화속에서 드러나는 삶의 철학 등이 이 책의 백미일것이다. 인간이 얼마나 자만하기 쉬운 교만한 동물인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옹졸한가 반성하게 한다. 우물안 개구리식 인생이 아닌 좀더 눈을 크게 뜨고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장자의 점잖은 타이름이 옛 위인들의 지혜와 함께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