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독특한 만화이다. 원수연님의 풀 하우스를 읽어 본 사람이면 이해가 잘 안될 정도로 그 작가 아니라고 여겨질 만큼 아주 소재도 주제도 독특하다. 우리나라에서 동성애적인 코드를 담아 화제가 되었던 '번지점프를 하다'도 소재와 주제가 독특하고 그 영화의 연출 감각도 뛰어난 작품으로 알고 있다. 물론 대중적인 인기를 얼마큼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수연님의 이 작품 역시 아주 색다른 짜임새와 대사 처리와 감정 표현으로 많은 이목을 끌고 있고 또한 이 만화를 무지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인공 제희가 막연히 불쌍하다는 느낌을 사실 지울수가 없고 다이의 행동이 이해안될 때도 있다. 불완전한 가치관속에서 혼란하는 그들의 사상과 말로는 다 설명못할 감정들은 읽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도 하고 때로 비난도 받기도 하는 그런 만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