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노동자가 된다.
그런데 우리는 노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언젠가 연세대학교 졸업식 날 한 선배가 교정에 이런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연대 나오면 모하냐? 백순데…….…‘ 자신의 이름까지 당당히 밝힌 현수막이었습니다. 뼈 빠지게 공부해서 명문대학 나와 봐야 백수가 될 수밖에 없는 세태가 그 짧은 문장에 잘 표현돼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도 모두 비정규직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최저임금 겨우 받는 비정규직 일자리를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취업하기는 솔직히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직업 탐색 기간이 길어지고 백수가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서는 ‘노동‘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나 비정규 직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
습니다. 하종강(머리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