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그림책으로 팝업북을 만듭니다 - 환경을 보호하고 내 마음을 돌아보는 업사이클링 팝업북 이야기 예술 너머 3
안선화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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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을 처음 들어본 건

아마도 2021년?

산타제이 수업 덕이었을게다

아이들이 보지 않는 그림책 한권을 골라

열심히 접다보면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짠!!

어메이징!!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 다음 해에 아이들과 수업할 때도

함께 그림책을 접었더랬지


그때의 결과물

언젠가는 그림책으로 하는 업사이클링을 더 접해보고 싶다 생각만 했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고

만나게 되었다!!




저는 강의를 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피노키오 이야기를 하며 정크아트를 설명하곤 합니다. 버려진 것에도 진심을 담아내면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것을요.

<버려진 그림책으로 팝업북을 만듭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피노키오에게 진심을 담았을 때

살아 움직이게 된 것 처럼

버려지는 책에 마음을 담아

멋진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림책의 예쁜 그림 하나하나를

마음을 담아 오리고 접고 붙이다보면

새로운 생명이 불어넣어지는 마법같은 과정





무엇보다도 이 책을 가장 만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직접 팝업북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가 있어서였다!

한 번쯤 해보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서 망설여졌던 분야인데

설명에서부터

종이접기 세번

가위질 세번

이거면 충분하다는 말에

어렵지 않구나,

진입장벽이 훅 낮아졌다



아이들과 업사이클링 수업을 했을 때

책을 접는 행위 자체가 너무 낯설었던 아이들은

이걸 이렇게 접어도 되냐

책은 구기면 안된다고 했다

등등의 이야기를 늘어놓았었다

괜찮아!

그냥 접어!

팍팍 접어!!

괜시리 평소엔 읽지도 않던 책을

접으랬더니 읽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책을 오리고 접고 붙이는 것이

아이들에겐 새로운 해방감을 주지 않았을까

내가 처음 그림책 업사이클링을 접했을 때의 마음처럼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고 책을 쓰신 분이

정작 본인은 그 가치를 잘 알지 못한다고 표현하셨다

그냥 그림책이 좋았고,

팝업북이 좋았고,

무엇보다 이 작업 자체가 재미있었다고

책을 읽으며

아 이분은 멋지게 만들어내고 드러나는 것 보다

책과 사람과 그들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시는구나

즐겁게, 하지만 본질에 충실히

그 중심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서

많은 이들에게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팝업북에 대한 이야기보다

더 가슴 울리게 다가온

삶의 태도였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작가님을 꼬옥 만나뵙고 싶다



제이포럼을 통해 서평을 위한 책을 선물받았어요

좋은 책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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