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작품 뒤엔 위대한 건강이 있다. - P227
점이 모이면 선이 되고 면이 되듯이 우리의 작은 점 같은 노력은 촘촘히 엮여 언덕만 한 융단이 되어 커다랗게 반짝일 것이다. - P388
엘레나 페란테의 인물들은 강인하다.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삶을 끝끝내 비집고 들어가 유영한다. 버림받은 삶 속에서 자신만의 작은 역사들을 구축하며 나아간다. 그녀들을 향한 작가의 본능적이고도 치열한 시선을 따라 저항없이 심연의 나락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따름이다.
전쟁 같았던 지난 며칠 동안 겪은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의 이야기가 내 안에 이식되었다는 사실뿐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머니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남기고 떠난 건강한 신체 기관처럼 내 몸속에 이식되었다. - P219